세계 최고의 전투용 드론 ‘톱 10’

[AI요약] 전투용 드론은 군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제는 단순한 첩보, 감시, 표적 획득, 정찰뿐만 아니라 공격 미사일, 대전차유도탄, 폭탄 등의 무기를 운반하는 데까지 사용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투용 드론 10개 모델을 살펴보면, 미국의 MQ-9A 리퍼, 터키의 악성구르, 중국의 GJ-11 샤프 스워드, 러시아의 오호트니크 B, 독일과 스페인이 합작한 EADS 바라쿠다, 미국의 MQ-20 어벤저, 미국의 XQ-58 발키리, 미국의 X-47B, 중국의 윙룽 II, 그리고 유럽 6개국이 공동 개발한 다쏘 뉴런 등이 있다.

미 공군이 지난 4월 30일 훈련 중 와이오밍의 한 고속도로에서 MQ-9 리퍼의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미 공군 주방위군)

지난달 27일. 북한은 6.25 전쟁 휴전 70주년 기념식 무기 퍼레이드를 벌이면서 전투 및 정찰용 무인항공기(드론)들을 공개했다. 김정은이 공개한 것은 미군 드론인 ‘MQ-9 리퍼’ 및 ‘RQ-4 글로벌 호크’를 닮은 짝퉁 무인기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 시스템을 ‘다목적 공격 드론’과 ‘전략 정찰 드론’이라고 언급했다. 이 새로운 시스템의 정확한 능력은 불분명하지만 김정은의 드론에 대한 관심과 세계최고인 미국 군용 드론을 모방하려는 의지와 노력만은 분명해 보였다. 북한이 이처럼 빠르게 고성능 전투 드론을 개발해 갖춤에 따라 우리나라도 고성능 전투 드론 개발 및 도입에 무관심할 수만은 없게 됐다.

실제로 드론은 군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전투자산이 되고 있다. 이들은 이제 단순한 첩보, 감시, 표적 획득, 정찰은 물론 공격 미사일, ATGM(대전차유도탄), 그리고(또는) 폭탄과 같은 무기를 운반해 사용하는 데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전세계 100여개 국가가 전투용 드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투용 드론으로 꼽히는 10개 모델, 그리고 북한이 모방했다는 우리귀에도 익은 미국의 RQ-4 글로벌 호크 정찰 드론의 면면을 알아본다. 애널리틱스 인사이트 매거진의 순위와 일부 드론 제조사의 소개 자료, 네이벌 뉴스 등을 참고했다.

MQ-9A 리퍼

북한은 지난달 27일 미국의 MQ-9A 리퍼(사진)을 모방한 드론을 공개했다. (사진=제너럴 아토믹스)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가 제조한 MQ-9A 리퍼(MQ-9 A Reaper)는 터보프롭으로 구동된다. 이 드론은 효과적 정보수집, 감시, 정찰(ISR) 임무를 위해 고고도 감시 기능 및 장거리 비행 기능을 갖춘 드론이다.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까지 갖춘 강력하고 무장이 잘된 전투용 드론이다.

2001년 첫 비행을 한 이 드론은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더 크고, 더 무겁고, 훨씬 더 강력하다.

이 드론은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된 무인 항공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리고 순식간에 가장 널리 만들어지고, 받아들여지고, 사용되는 드론이 됐다. 이 비행기는 기체 길이 11m, 날개 길이 20m이며, 하니웰 TPE 331-1C 터보플롭엔진이 사용됐다. 낮은 고도에서 엔진 성능과 연비가 크게 향상된다. 최대 이륙중량은 4,763kg이다. 27시간 이상의 내구성, 240노트의 속도(시속 444km), 최대 5만피트(15.2km) 고도까지 운영할 수 있으며 1746kg의 적재 용량을 가진다.

MQ-9A 익스텐디드레인지(ER)는 비행시간을 기존 27시간에서 34시간으로 연장하는 동시에 운영 유연성을 더욱 높였다. 현재까지 MQ-9A는 미 공군, 미 국토안보부,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영국 공군, 이탈리아 공군, 프랑스 공군 및 스페인 공군에 판매됐다.

튀르키예, 악성구르

튀르키예 군이 사용중인 ‘악성구르’ 전투 드론. TAI가 지난 2019년 이스탐불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에 악성구르를 전시한 모습이다. (사진=위키피디아)

악성구르(Aksungur)는 터키항공우주산업(TAI)이 튀르키예 군을 위해 개발한 중고도 장기 체공시간을 갖는 드론이다. 이 무인 항공기는 TAI의 기존 앙카(Anka) 시리즈 드론 기술로 제작됐다. 임무에 특화된 장비를 위한 적재 능력이 앙카 드론보다 더 뛰어나다.

이 드론은 장기 감시, 신호 정보수집, 해상 순찰 및 무인 전투 항공기용으로서 이상적인 드론으로 여겨진다. 기체 길이 12m, 날개 길이 24m다. 튀르키예 해군은 지난 2021년부터 악성구르 드론의 긴 비행시간(60시간)이라는 장점을 살려 이를 대잠함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네이벌 뉴스는 지난 2월 말 튀르키예 악성구르의 가장 큰 발전은 이 항공기에 어뢰 탑재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악성구르는 외부 탑재물 750kg을 장착하고 2만5,000피트(6,248m)에서 12시간 동안 비행한다. PD-170 듀얼 터보 디젤 엔진 2개(각 170마력)가 탑재된다.

中 스텔스 전투 드론 ‘GJ-11 샤프 스워드’

홍두 GJ-11 샤프 스워드(Sharp Sword 攻击-11·利剑). (사진=밀리터리 위키)

홍두 GJ-11 샤프 스워드(Sharp Sword· 攻击-11 利剑)는 넓은 내부 무기 저장고(베이)와 레이저 유도 무기 공격 능력을 갖춘 뛰어난 스텔스 전투 드론이다. 철저한 베일에 싸여 있어 지난해에 공개됐을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다른 스텔스 드론과 견줄 만한 성능을 갖췄을 것으로 추정된다.

GJ-11은 혁신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수년 전 시험을 거친 미 해군 버전인 X-47B와 유사한 점이 많다. 샤프 스워드는 단일 터보팬 엔진으로 구동된다. 날개 길이 14m인 이 스텔스 드론이 수행할 수 있는 임무는 공중 정찰과 전투다. 드론의 빈 무게는 6.35톤, 최대 이륙 중량은 20.21톤이며, 순항 속도는 시속 1,000km, 비행거리는 4,000km, 서비스 고도는 1만2,500m다.

이 드론은 미국의 B-2 전략폭격기와 유사한 비행 날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적 영토 깊숙이 침투해 주요 적대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세계 각국의 스텔스 드론 개발 경쟁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X47 B를, 프랑스는 ‘뉴런’을, 러시아는 S-70 헌터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향후 GJ-11은 중국 항공모함, 심지어 수륙양용 강습상륙함에도 배치돼 중국 해군 공군의 새로운 ‘철주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론은 선양 항공기 설계연구소(沈阳飞机设计研究所·SYADI), 선양항공항천대학교(SAU) 및 홍두항공공업그룹(洪都航空工业集团·HAIG)에 의해 설계됐다.

러, 오호트니크 B

러시아 S-70 오호트니크(Okhotnik B).(사진=유튜브)

러시아의 S-70 오호트니크(Okhotnik B)는 수호이-57과 같은 5세대 러시아 항공기와 협력할 뿐만 아니라 단독 출격을 할 수 있는 장거리 스텔스 전투 드론이다.

약 20톤의 이륙 중량, 최대 시속 약 1,000km 및 약 6,000km의 항속거리를 가진 이 드론은 놓치고 싶지 않은 이상적인 전투 드론으로 꼽힌다. 수호이가 디자인을, 노보시비르스크 항공기 생산 협회가 제작을 각각 맡았다.

러시아 S-70 오호트니크(Okhotnik B).(사진=유튜브)

獨-스페인 합작, EADS 바라쿠다

EADS 바라쿠다는 독일과 스페인이 합작한 유럽 최초의 군용 드론이다. (사진=위키피디아)

EADS 바라쿠다(EADS Barracuda)는 항공 정찰 및 전투를 위해 설계된 제트 추진 드론이다. 이 항공기는 독일과 스페인의 합작품이며, 내부에 300kg의 정밀 군수품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언급할 가치가 있는 것은 바라쿠다가 그런 종류로는 최초의 유럽 군용 드론이었다는 사실이다.

美, MQ-20 어벤저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의 MQ-20 어벤저. (사진=위키피디아)

터보팬 엔진으로 구동되는 ‘MQ-20 어벤저’(MQ-20 Avenger)(이전의 ‘프레데터C’)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 드론이다. 제조사는 제너럴 아토믹스와 제너럴 아토믹스 항공시스템이다.

MQ-9 리퍼에서 발전했으며 어벤저로 통한다.

이드론은 2명의 원격 조종자가 제어한다. 내부 무기 저장고와 적외선 및 레이더의 탐지 척도가 되는 적외선/레이더 서명(signature)을 줄이기 위한 S자형 배기 장치 같은 독특한 기능을 자랑한다.

이 전투 드론은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을 포함한 엄청난 양의 탄약을 운반할 수 있고 거의 3톤의 탄약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또한 이 드론은 높은 위협 시나리오에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독특한 디자인과 속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자에게 더 포괄적인 신속 대응 무장 정찰 기능을 제공한다.

기체 길이 13m, 날개 길이 20m인 이 전투 드론은 프랫 앤 휘트니 캐나다의 PW500 엔진을 사용하며 항속거리 2,900km, 최고 시속 740km, 운항시간 18시간, 서비스 고도 1만 5,240m를 자랑한다. 연료 용량은 3,600kg이다.

美 XQ-58 발키리

2019년 XQ-58 발키리의 첫 비행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미국의 ‘XQ-58 발키리’는 스텔스 무인 전투항공기(UCAV)로서 크라토스 방위 및 보안 솔루션(Kratos Defense & Security Solutions)에 의해 설계되고 제작됐다. 이 드론은 처음에는 XQ-222로 알려져 있었다. 저가 특징의 항공기술(Low-Cost Attribute Aircraft Technology LCAAT) 포트폴리오에 따라 제작된 이 전투용 드론은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자랑하며, 놓치고 싶지 않은 드론으로 꼽힌다.

X-47B

X-47B는 날개-동체 혼합형 제트추진 방식의 무인 전투 드론으로서 공중급유가 가능하다. (사진=노스럽 그루먼)
항공모항 갑판에서 출동 대기 중인 X-48B. (사진=노스럽 그루먼)

X-47B는 항공모함 함재기에서 미션을 담당할 드론으로 설계됐다. 이 전투용 드론은 미고등국방기술연구원(DARPA) J-UCAS 프로그램의 일부로 미국 방산회사인 노스럽 그루먼에 의해 제작됐다. 이 전투용 드론은 항공모함 기반의 작전에 적합하다. X-47B는 곧 미국 해군의 무인 전투 공중 시스템 시연(UCAS-D) 프로그램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X-47B는 반자율 비행과 공중 급유가 가능한 제트추진 방식의 꼬리 날개없는 날개 동체 혼합형(blended-wing) 무인항공기다.

中 윙룽 II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018년부터 윙룽2를 사용중이다. 두바이 에어쇼에 등장인 윙룽2. (사진=위키피디아)

원격 조종 또는 자율 비행이 가능한 또 다른 무인항공기(UAV)는 중국의 윙룽 2(翼龍2)다. 이 드론은 중국 청두 항공기 산업 그룹에 의해 개발됐다. 그래서 중국군에서는 청두 GJ-2로 불린다.

이 드론 컨셉은 감시, 항공 정찰 및 정밀 공격 플랫폼용으로서 지난 2015년 9월 베이징의 항공 엑스포 중국에서 처음 소개됐다.

윙룽2는 위성 연결을 통해 장거리 타격이 가능하며, 최대 200kg의 레이저 유도 폭탄 등을 운반할 수 있다. 중국군이 지난 2018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유럽 6국, ‘다쏘 뉴런’ 공동개발

2013 파리 에어쇼에 등장한 다쏘 뉴런(Dassault nEURn). (사진=위키피디아)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을 포함한 유럽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다쏘 뉴런(Dassault nEURn)을 고안했다. 이 실험용 무인 전투 비행체(UCAV)는 중간정도에서부터 높은 수준의 위협적인 전투 지역에서 기능할 수 있다. 얼마 동안 이 드론은 미래의 무인 항공기와 UCAV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최적화됐으며 연속 생산에 들어가지 않는다.

RQ-4 글로벌 호크

지난달 27일 김정은이 공개한 드론 가운데 하나가 RQ-4 글로벌 호크를 본뜬 감시정찰용 드론이다. (사진=노스럽 그루먼)

단순하게 생긴 동체 디자인의 RQ-4 글로벌 호크는 기체길이 14.5m, 날개 길이 39.9m에 이르는 대형 드론이다. 항속거리 2만 2,780km, 작전 고도 1만 9,500m에 이른다. 최대 장점은 공중에 36시간 동안 떠서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인공위성과 연계해 광범위한 지역을 아주 정밀하게 정찰할 수 있다. 20km 수준의 작전고도에서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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