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경영혁신에 따른 이유 있는 실적 '반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세일즈포스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인 마크 베니오프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CNBC)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세일즈포스가 월가의 예상치를 깬 실적 발표로 시간외 주가에서 16%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성명에 따르면 1월 31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에 세일즈포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여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CNBC는 세일즈포스의 분기 주당 순이익은 조정 기준 1.68 달러(예상치 1. 36), 분기 매출도 83억 8000만 달러로 (예상치 79억 9000만 달러)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세일즈포스의 영업 이익은 29.2%로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세일즈포스는 2026 회계연도의 영업이익률 목표를 25%로 제시한 바 있다. 실적의 양호한 훈풍 속에 세일즈포스는 시간외 거래 193.80 달러로 15.85%나 치솟고 있다.

경영혁신이 매출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월 세일즈포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7,000여 명에 달하는 인력의 10%를 감원할 것이며, 구조조정 전략으로 인해 분기 동안 8억 2,8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몇 달 동안 써드 포인트, 엘리엇 매니지먼트, 스타보드 밸류 등 행동주의 투자자의 유입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었다. 베니오프와 함께 공동 CEO로 세일즈포스를 운영하던 브렛 테일러가 사임하고 밸류액트 캐피털(ValueAct Capital)의 CEO 메이슨 모핏(Mason Morfit)을 이사회에 추가하는 등 혼란의 시기를 겼었다. 당시 세일즈포스의 재무 책임자인 에이미 위버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90일은 매우 치열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베니오프는 컨퍼런스 콜에서 "6개월 전 9월에 열린 드림포스 투자자의 날에서 우리는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새로운 날인 포괄적인 혁신 계획을 주주들과 공유했었다."라며 "하지만 4분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우리는 혁신 계획 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하이퍼 스페이스 버튼을 눌러 2년 목표를 빠르게 앞당기고 지금 당장 목표를 초과 달성해야 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2024 회계연도 전체 조정 주당 순이익을 7.12달러에서 7.14달러, 매출을 345억 달러에서 347억 달러로 보고 있다. 레피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조정 주당 순이익 5.84달러, 매출 340억 3,000만 달러로 전망했으며, 2024 회계연도에는 조정 영업이익률이 27%, 2025년 1분기에는 3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8월 첫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후 전체 매입 금액을 2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최대 100억 달러를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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