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게임사 소니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 일본 대기업인 소니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13% 하락했고, 현재 시가총액의 5분의 1에 달하는 257억 1천만 달러(약31조 원)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소니가 판매하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이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매출이 부진한 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블리자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소니는 전날 플레이스테이션 연간 매출 목표를 1천480만 대에서 1천1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소니는 12월 분기에 390만 대의 플레이스테이션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같은 분기의 450만 대를 판매한 실적이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소니 역시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여전히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소니의 부진을 두고 시장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업계는 소니가 지난 3분기 대형 게임을 출시하지 않았고, 얼마 전 발표한 대형 게임사 '번지' 인수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본 현지의 칸탄 게임스의 최고경영자( CEO)인 세르칸 토노는 "수요 쪽은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공급보다는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다"라고 진단했다.
이번 소니의 번지 인수는 FPS 게임 장르에서 상당한 열세에 놓인 소니가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얻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서구권 게임 시장은 FPS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높은 지역이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되는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매출 상위에 랭킹 돼있는 게임이었으며, ‘콜오브듀티’는 서구권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 판매량을 견인하는 핵심 게임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었다.
반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21년 연 매출 88억 300만 달러(약 10조 5천724억 원), 영업이익 32억 5천900만 달러(약 3조 9천140억 원)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9.2% 증가했으며, 월간 이용자 수는 3억 7천1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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