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가 또 한 번의 새로운 결과물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모집한 ‘타이푼’ 프로그램을 완료한 최종 7개 팀을 소개한 것이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시드팁스(SEEDTIPS) 사업과 연계한 소풍벤처스의 자체 배치 프로그램 ‘타이푼’을 통해 육성된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자리가 됐다.
지난해 8월 모집 당시 지원 팀만 440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진 타이푼 프로그램은 이후 서류 평가와 한 달 가량의 사전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최종 참가팀을 선발했다. 지난 10월부터 약 6개월 간 진행된 소풍벤처스의 밀착 액셀러레이팅 끝에 남은 7개 팀은 토프모빌리티(전기비행기 전문 항공사), 아트라식스(미술작품관리 플랫폼), 인비고웍스(AI 기반 원가관리 솔루션), A76(레퍼런스 체크 솔루션), Maetel(AI 기반 소셜 콘텐츠 개발 솔루션), 비욘드캡처(전기화학 탄소 포집), 에이랩스(모듈형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 등이다.
이날 '소통의 액셀러레이팅 철학’을 주제로 키노트 발표에 나선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창업자들에게 ‘최초’라는 말은 정말 쓰지 말라고 많이 말씀드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풍벤처스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임팩트 액셀러레이터”라며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들어가는 팀을 기준으로 선발해 액셀러레이팅과 더불어 시드에서 시리즈 A까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파트너는 소풍벤처스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투자가 감소한 벤처 투자 업계의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비록 투자금액은 감소했지만, 건수는 줄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드라이파우더(사모펀드가 투자자로부터 모은 투자금 중 집행되지 않은 돈)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드라마 ‘스타트업’의 VC 파트너 ‘한지평’ 역할을 사례로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을 설명하기도 한 최 파트너는 소풍벤처스가 실제 진행하고 있는 액셀러레이팅 과정과 지원 내용을 소개하며 “야밤과 새벽에 스타트업 대표들의 전화를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발표 말미,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을 연예기획사의 퀸 메이커 혹은 선거 캠페인의 킹 메이커 조직과 비슷하다고도 설명한 최 파트너는 “창업자들이 이루고자 하는 비전과 혁신, 임팩트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무대 뒤에서 돕는 일, 그런 마음으로 창업자들을 만나는 것은 굉장히 즐겁고 뿌듯하다”며 이날의 주인공들에게 바톤을 넘겼다.
곧 다가올 전기비행기 시대, ‘빅데이터 기반의 토탈 솔루션’으로 선점할 것
이날 데모데이 첫 발표는 토프모빌리티의 정찬영 대표가 맡았다. 토프모빌리티는 전기차에 이어 항공 분야에서도 전기비행기 시대를 예견하며 ‘전기비행기 운영 최적화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정 대표는 실제 비행기 조종사로서 6000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추고 미래항공교통을 공부한 전문가다.
토프모빌리티가 주목하는 것은 마이크로 항공 운송 서비스다. 탄소배출 문제 등으로 인해 고가의 친환경 항공유(SAF) 적용이 의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항공 분야에서도 전기가 새로운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 그 중에서도 소규모 단거리 항공 운송 서비스는 가장 먼저 전기비행기 도입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정 대표 역시 “국제민간항공기구인 아이카오(ICAO)에서 만든 국제항공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의해 국내 항공사를 포함한 80개국의 항공사가 규제를 받게 된다”며 항공 분야 탄소배출 규제를 언급한 후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기비행기 분야 사업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토프모빌리티는 국내에 우선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역 간 교통수단, 두 번째 기후변화 대응, 세 번째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죠. 현재는 서울과 부산, 제주만을 오가는 여객기 노선이 90% 이상입니다. 이에 저희가 제시하는 사업 모델은 초단거리를 대상으로 하는 초소형 항공사입니다. 기존 항공산업 데이터와 항공사가 검증한 노선을 분석해 저희 전기비행기로만 갈 수 있는 노선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일례로 울릉도 노선은 1.5km 구간의 어웨이가 만들어지고 2026년에 개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간 방문객은 1100만명으로 예상되죠.”
이에 토프모빌리티는 전기비행기 항공은 물론 전용 인프라구축과 솔루션을 통합 개발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전기비행기를 상용화 하겠다는 비전을 언급한 정 대표는 2030년까지 100대의 전기비행기를 공급하고 초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로 론칭할 계획이다. 우선은 당장 내년부터 한국형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이 시작이다.
미술작품 관리, HR 분야 레퍼런스 체크 등 이색 비즈니스 모델 주목
이날 타이푼 데모데이는 이색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팀들 역시 주목 받았다. LG전자, 카카오 등에서 활약한 16년차 개발자이자 미술품 컬렉터이기도 한 성경호 대표가 창업한 ‘아트라식스’는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작가 및 작품 관리, 전시 관리를 온라인 자동화한 갤러리형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아트스푼’을 선보였다. 놀라운 것은 이 SaaS 플랫폼이 출시 직후 6개월여 만에 국내 갤러리 시장의 25%를 점유했다는 사실이다.
발표에 나선 성 대표는 “30년 이상 아트 업계에 종사한 천창진 CAO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출신의 플랫폼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으로 폐쇄적인 미술 시장에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아트스푼이 등장하기 전 국내 갤러리의 디지털 전환율은 2%에 불과했습니다. 90% 이상의 갤러리가 직원수 2명 이하로 자체 시스템 개발 여력이 없기도 했고, 갤러리를 위한 시스템 역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이제껏 갤러리들은 재고 관리를 수기, 혹은 엑셀로 하는 상황이었고, 작품 판매 데이터가 동기화되지 않은 문제로 중복 판매 이슈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지난해 7월 베타버전으로 출시한 ‘아트스푼’은 오직 갤러리를 위한 시스템으로 개발된 덕분에 이러한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하며 단숨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출시 이후 다수의 갤러리를 비롯해 예술가 협회와 업무협약 체결이 이어진 것이다. 성 대표는 “이후 아트라식스가 주목한 것은 작가들의 페인포인트였다”며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들이 만약 미대를 졸업한 신진 작가라고 할 때 마음으로는 멋진 갤러리에 그림을 팔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무 생각도 안 날 겁니다. 신진 작가들 역시 마찬가지죠. 작가들은 창작의 고민 외에도 이런 고통에 직면해 있습니다. IT도 익숙지 않은 상황에서 디지털 시대에 온라인 홍보를 안 할 수 없고, 에이전시 역할을 하는 갤러리 지원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흡사 소속사가 없는 연예인과 같죠.”
이에 아트라식스는 갤러리를 찾지 못하는 작가를 위한 SaaS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작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데, 주요 기능으로는 쉽게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관리하고 카달로그와 보증서, 인보이스 같은 문서를 원클릭으로 다운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렇듯 성 대표는 아트스푼을 통해 미술 시장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며 모든 미술품의 수요와 공급 데이터를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는 기업으로써 아트라식스를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보상 기반의 레퍼런스체크 솔루션 ‘아이스버그’를 선보인 ‘A76’ 팀의 발표도 주목 받았다. ‘A76’은 일본에서 태어나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에서 미디어와 인지과학협동과정을 공부하고 라인과 토스 등에서 서비스 기획과 프로덕트 매니저 등의 경험을 쌓은 김태동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자신과 비슷하게 한국과 일본, 혹은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멤버들을 주축으로 글로벌화 된 기업 환경에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레퍼런스체크에 주목했다.
발표에 나선 김 대표는 “성공하는 채용에서 레퍼런스체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잘못된 채용은 기업에게 굉장히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 아니라 작은 기업의 경우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A76 팀이 집중한 것은 기존 레퍼런스체크 솔루션의 한계점이다. 고정된 질문으로 정작 기업이 묻고 싶은 질문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첫 번째 문제, 그 외에도 후보자가 지정한 레퍼리를 통한 평가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을 들여 맞춤형 질문을 만들고 비지정 레퍼리를 수소문해 평판 조회를 하는 것도 역시 ‘고비용’의 문제에 직면한다.
A76 팀이 선보인 ‘아이스버그’ 솔루션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질문과 비지정 레퍼리 관리를 통해 채용 후보자의 숨겨진 장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HR 담당자는 아이스버그가 제공하는 질문지 제작 기능을 통해 각 직무, 역할 별 맞춤형 질문 샘플을 취사선택하고 수정해 질문지를 만들 수 있다. 이어 후보자가 직접 지정한 레퍼리를 통한 평판 조회할 수 있다. 이때 다른 점은 지정 레퍼리를 통해 후보자를 잘 알고 있는 다른 비지정 레퍼리 소개를 요청한다는 것이다. 비지정 레퍼리가 후보자의 평판 조회에 응답을 제출하면 소개한 레퍼리와 소개 받은 레퍼리 모두에게 보상이 제공된다. 아이스버그는 이 모든 진행사항을 대시보드와 슬랙 알람을 통해 실시간으로 HR 담당자에게 알리고 AI를 적용해 결과를 리포팅하는 기능도 출시했다.
AI 기반 기술로 재고 및 원가 관리, 소셜 콘텐츠 개발도 척척
AI 기반 기술을 통해 재고 및 원가관리 SaaS 솔루션 ‘제조연구소’를 선보인 인비고웍스, 고객 발굴에 특화된 소셜 콘텐츠 개발 솔루션을 선보인 ‘메텔(Maetel)’의 발표 역시 관심을 모았다.
금융 전문가로서 제약사 회계팀 총괄, 네이버 등에서 파이낸셜 매니저로 경험을 쌓은 신희성 대표가 창업한 인비고웍스는 전문적인 원가 관리 인력이 없는 초기 제조기업들의 원가 관리와 재고 관리 어려움에 주목했다. 인비고웍스가 선보인 ‘제조연구소’는 전문적인 회계 지식이 없어도 자동으로 원가를 도출하고 수율을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신 대표는 “기존 중소 제조 기업들은 시간과 돈을 들여 컨설팅을 통해 제조 공정을 분석하고 원가 관리를 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예산 속에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해결 방법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제조연구소’의 원가회계 기반 생산 공정 최적화 기능을 설명했다.
“제조연구소는 디테일한 비용 인식을 바탕으로 제품 단위 별 원가를 산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가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기존 산발적으로 관리 됐던 종이자료, 엑셀 데이터 등을 단순히 업로드 하는 것만으로도 보다 직관적으로 원가를 도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PoC(개념검증)의 결과는 놀랍다. 제조연구소를 적용한 기업의 경우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2억7000만원의 원가 절감 성과를 냈으며, 원가 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원가율을 30% 이상 줄이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현재 인비고웍스는 5개사에 PoC를 수행하며 평균 12%의 원가율 절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메텔(Maetel)은 퓨처플레이, Strum, CDNUT 등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그로스매니저, 콘텐츠 총괄 등의 경험을 쌓은 김조셉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B2B 소프트웨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스타트업에게 해외 고객 발굴에 특화된 인바운드 소셜 콘텐츠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SaaS 스타트업”으로 메텔을 소개하며 “하나의 콘텐츠 소스를 활용해 여러 소셜 플랫폼에 최적화된 형식으로 자동 발행할 수 있는 멀티채널 콘텐츠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를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면 글로벌 사업을 원할 경우 해외로 나가 창업을 하거나 해외에서 성공한 창업가를 통해 레퍼런스를 받거나 국내에서 레퍼런스를 쌓고 해외로 진출하는 등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러한 방법론은 10년 전과 변함이 없습니다. 웹상에서 고객에 대한 정보를 얻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아진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죠. 메텔은 이렇듯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B2B 기업에게 네 번째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소셜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메텔의 콘텐츠 자동화 솔루션은 기업 대표의 설문 답변을 통해 페르소나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셜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콘텐츠의 방향성과 로드맵에 기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대표의 성향이 반영되는 것이다. 이어 대표의 캘린더와 연동돼 업무 일정 중 고객사 미팅, 업계 트렌드, 뉴스 등을 업데이트 할 시 이를 반영한 질문에 답변을 달면 관련 콘텐츠의 초안이 완성된다. 초안은 다시 내용과 주제를 반영한 템플릿 추천을 선택하고 반영하면 최종 완성된다.
김 대표는 “메텔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1년간 링크드인에서 가장 바이럴이 잘 된 수천건의 콘텐츠를 수집하고 분석해 생성한 800여개의 콘텐츠 템플릿을 보유하고 있다”며 “콘텐츠 발행 이후 잠재고객을 발굴하는 퍼포먼스 트래킹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유입자들의 반응에 따라 수요가 높았던 콘텐츠를 구분하고 더 나아가 유입자들의 구매 의사 시그널까지 분석해 제시한다는 것이다. 즉 콘텐츠 노출에 따른 정량적인 데이터와 더불어 정성적인 인사이트가 가미된 주간·월간 리포트, 잠재고객 리포트까지 제공하는 것이 메텔의 경쟁력이다. 이러한 메텔의 솔루션을 활용해 콘텐츠를 발행하고 자사 사이트 방문객 수, 전환율을 높인 기업들의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기후테크 분야의 스타트업으로는 기업의 탄소포집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전기화학 탄소포집 기술을 개발한 ‘비욘드캡처’, 기존 시설물에 확장되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산업재로 자원화하는 ‘모듈형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을 개발한 ‘에이랩스’가 저마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소개했다.
비욘드캡처의 김병수 대표는 “탄소포집은 단순히 결과물이 아닌 전 과정적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비욘드캡처의 솔루션은 틴소를 제거하는데 많은 열에너지가 필요한 가열 공정 없이, 오직 전기로만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박웅 에이랩스 대표는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에이랩스는 자체 개발한 19단계 공정을 거쳐 이산화탄소를 탄산나트륨과 탄산칼슘 등으로 전환하고 고무 재질 페인트, 자동타나 항공기의 경량화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의 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자원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