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고급화로 가계 통신비 지출 패턴 큰 변화

국내 가계의 통신 관련 지출 패턴이 지난 10년간 극적인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통신장비 구매 비용은 242% 급증한 반면, 통신 서비스 이용료는 18.6% 감소했다.

KTOA의 '2024년 이동통신 산업·서비스 가이드북'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인으로 스마트폰의 고급화 트렌드를 지목했다. 최근 2년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5G 단말기의 평균 가격이 140만원을 상회하며, 프리미엄 모델이 전체 판매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의 폭발적 증가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OTT 서비스 구독 보편화와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 현상으로 인해 가계의 디지털 콘텐츠 지출이 2011년 대비 7.8배나 증가했다. 이는 통신사들의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 필요성을 시사한다.

한편, 국내 5G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입자 수가 3,280만 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하지만, 킬러 콘텐츠 부재로 월평균 증가율이 1%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통신사들이 5G 특화 서비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함을 의미한다.

KTOA는 국내 통신 산업의 경쟁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단순 요금 비교를 넘어선 종합적인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품질, 투자, 수익성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평가 체계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향후 통신 정책 수립에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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