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는 LG전자가 1분기에도 해당 사업에서 2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MC사업본부 영업정지에 따라 LG전자의 손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매출 18조 8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5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이번에도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총 8400억원의 적자를 기록,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4조6000억원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은 2020년 4분기(18조7808억원)의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09년 2분기에 1조 2438억원의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을 12년여 만에 넘어섰다.
이러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가전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가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H&A) 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8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한다. 생활가전 매출은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TV(HE) 부문 역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 증대를 점치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전장사업은 자동체 업계의 수요 회복으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기타 노트북 등 IT기기 판매가 늘어 해당 사업의 매출도 증가했다고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이 역대 최고치인 2020년 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연간 영업이익을 3조원대 후반을 예상하고 있는데, 가전 및 전장 사업의 약진과 MC사업본부 사업종료에 따른 전망치다. 특히 LG전자가 올 7월말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함에 따라, 5000억원대의 연간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MC사업본부 사용 종료에 따른 비용(자산처리, 해외 생산기지 처분, AS 비용 등)에 따른 비용 발생 이슈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