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점유율이 5위 아래로 밀려나고, 주력 사업인 통신장비 부문 역시 미국의 제재로 위기를 겪고 있는 화웨이가 미국 포천이 발표한 2021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4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9위 보다 5계단 상승한 것으로, 미국발 반도체 등 강도 높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업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이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이기 때문에, 올해 들어 스마트폰 점유율이 무섭게 하락하고 있는 등 악재는 내년도 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포천은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전년도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순위를 선정한다. 기업 강점, 규모, 국제 경쟁력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1291억 8350만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조사에서 44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포춘 조사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90억 6200만달러와 자산 1232억 6900만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44위에 이름을 올린 화웨이에 대해서 포천은 "회사가 비축해 둔 반도체 칩과 중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은 칩 물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독자적 운영체제 훙멍OS 2를 선보이며 자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중인 삼성·샤오미·애플 순위는?
삼성전자는 포천 500대 기업 중 15위를 차지해, 아시아권 업체 중 6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기업 4개사, 일본 기업 1개사 다음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2007억 3440만달러를 기록하며 상위 랭킹에 등장했다. 지난해 19위 보다 4계단 상승한 수치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고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는 샤오미는 338위로 지난해 보다 84계단을 뛰어올랐다. 샤오미는 2020년 총매출 2459억위안(약 42조6931억원)을 기록했으며, 포천 500대 기업 중 인터넷/유통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낸 만큼, 내년 포천 500대 기업 순위도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애플은 6위를 차지했으며, 이익 기준으로는 500대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83위로 100위 안에 들었다. 매출액 881억 557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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