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지구 저궤도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가정 및 기업용 인터넷 서비스에 이어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핫스팟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PC 매거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링크는 현재 가정 및 기업용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상에 설치된 가정용 위성 안테나를 이용해 스타링크 위성과 교신한다. 반면, 새로운 모바일 핫스팟 서비스는 저궤도 위성에 새로운 2GHz 무선 모듈을 장착한 다음 별도의 소형 중계기를 통해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반적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2GHz 주파수를 송수신할 수 있는 와이파이 무선 모듈이 장착돼 있다. 때문에 별도의 스타링크 위성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소형 중계기만 있으면 직접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스페이스X는 2GHz 소형 중계기의 형태나 세부 사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FCC에 제출한 문건에서 최근 인수한 나노 위성 개발업체인 스웜(Swarm)의 기술을 활용해 해당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1년 8월, 스웜을 인수한 바 있다.
관련해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 역시 아이폰에 위성 통신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고속 네트워크 연결은 아니지만, 위급 상황 시 간단한 구호 신호를 보내거나 재난 경보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긴급 통신을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애플이 위성 통신 기능을 구현한다면, 스페이스X나 온웹(OnWeb), 비아셋(Viasat) 같은 민간 위성통신 기업과 협업을 추진해야 하며 FCC의 승인도 필요하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선두주자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지난 2015년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지구 저궤도에 2500개 이상의 통신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전 세계 약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국내에서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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