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블록체인 플랫폼 스토리는 17일 AI 에이전트 간 거래를 위한 프로토콜인 Agent Transact Control Protocol for Intelligence Property (ATCP/IP)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데이터 처리 및 학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에이전트에게 있어 IP는 단순한 자산 혹은 재산권이 아니라, 에이전트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구성하는 DNA 그 자체다. AI 에이전트가 훈련하는 모든 데이터셋과 그들이 생성하는 모든 출력물은 본질적으로 경제적 함의가 있는 IP 자산으로,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창출할 수 있다.

스토리 측은 “기존의 에이전트들은 상호작용을 위한 표준 프로토콜이 없어 고립된 상태에서 제한된 상호작용만 가능했다”며 “인터넷이 TCP/IP를 통해 사람들 간의 연결을 가능케 한 것처럼, ATCP/IP는 AI 에이전트들을 연결하여 자유로운 거래와 협업을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토콜을 통해 에이전트들은 중개자 없이도 효율적으로 IP를 교환하고, 협상하며,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어, 에이전트 간의 진정한 상호작용과 경제 활동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기계 학습 모델을 보유한 에이전트가 이를 자율주행차 개발 에이전트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는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창출하며, 에이전트 간 IP 경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스토리는 ai16z, Zerebro  버추얼 프로토콜과 협력해 AI 에이전트의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종합적 프레임워크를 제시한 백서를 발표했다.

스토리에 따르면 현재 AI 에이전트 중심 경제는 크립토 공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다. 특히 ai16z의 Eliza 프레임워크와 버추얼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생성된 에이전트들은 이미 수백, 수천 개에 달하며, 이들 프로젝트의 시가총액은 출시 2달 만에 10억달러를 넘어섰다.

ATCP/IP는 플러그인 및 모듈 형태로 제공되며, 다양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와의 통합을 지원한다. 개발자들은 별도의 추가 작업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배포할 수 있다. 특히 ATCP/IP는 계약 협상, 토큰 발행, 온체인 검증 등을 간소화하여, 기술 지식이 부족한 개발자들도 쉽게 에이전트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토리는 AI 시대의 지식을 IP형태로 토큰화하는 목적 기반 L1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61조 달러 규모의 과학, 창작, 브랜드 등 다양한 IP 자산 클래스를 온체인에 연결해 IP 소유자가 AI 에이전트와 인간을 대상으로 IP를 통한 수익화 조건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AI 자회사 딥마인드의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인 제이슨 자오(Jason Zhao)가 22세에 공동 창업한 스토리는 최근 1억 4천만 달러(약 190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세계 최대 벤처 캐피탈(VC)인 a16z가 주도한 3번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누적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넘어섰다.

PIP Labs의 공동 창립자이자 ATCP/IP의 공동저자인 제이슨 자오(Jason Zhao)는 “우리는 에이전트들이 안전하고 자율적으로 IP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AI 에이전트의 잠재력을 완전히 개방하고, 새로운 형태의 에이전트 인터넷을 만들고자 한다”며 “AI 에이전트가 훈련하는 모든 데이터셋, 그들이 생성하는 모든 출력물은 본질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IP 자산입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자율적으로 협업하고, 혁신하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열린 표준을 만들어  직접적이고 신뢰 없는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중개자가 없는 새로운 지식 경제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토리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프레임워크인 ElizaOS를 지원하기 위한 플러그인을 15일에 개발 완료했다. 향후 GOAT와 ZerePy와 같은 다양한 프레임워크와의 통합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