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인 만큼 제품성도 좋지만 판매가 잘 안되면서, 값이 낮은 가격을 붙이는 판매 정책이 시작되었다.
제법 뛰어난 성능과 스펙을 갖춘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출시하는 제품 마다 '쪽박'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위태로울 정도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만큼 제품성도 나쁘지 않다. 디자인이나 UI 측면에서도 중국 제조사의 제품에 비해 더 낫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렇지만 팔리지가 않는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라는 넘사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LG전자는 한참 앞서 있는 경쟁자들과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낮은 가격을 붙이고 있으니 안 팔릴 수 밖에.
올 상반기 출시된 LG벨벳 역시 기존 LG 폰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결국 반값 폰으로 전락했다. 지난 7월과 10월에 걸쳐 공시 지원금을 인상했다. 가성비 있는 제품이 됐지만, 이미 늦었다. 신상 출시 효과도 보지 못한다. 이미 갤럭시노트20과 아이폰12가 출시됐다. LG전자의 마케팅 능력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벨벳은 40만원대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출고가인 89만9800원에 휴대폰 대리점의 추가 지원금을 합하면 41만~45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월 요금 5만5000원 요금제 기준이므로, 고가 요금제에 가입한다면 더 싼 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지만, LG벨벳은 LG전자 스마트폰의 부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기대작이었다. 벨벳이라는 브랜드명을 바꾸는 대수술에, 물방울 카메라 같은 디자인적인 요소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5G 폰이지만 LG전자 답지 않게 80만원대의 가격을 책정하기도 했다. (89만 9800원이라니... 장난을 좀 쳤지만)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고, 현재는 재고떨이 수준의 판매 정책에 돌입했다. 그동안 쌓여왔던 LG전자 스마트폰의 부정적 제품 이미지에, 적은 공시지원금으로 초기 시장 공략도 제대로 못해 봤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서울 은평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 점주는 "LG전자 스마트폰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고, 유통망에서도 별다른 판매 메리트가 없다"며 "LG벨벳 폰은 제품 스펙 등은 괜찮아 보이지만, 5G 아이폰 수요대기 등과 겹쳐서 공격적인 공시지원금이 풀려도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이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