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떤 제품을 얼만큼 만들어야 최고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민하는 문제다. 특히 상품의 수명이 짧은 패션업계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패션업계의 고민을 AI로 해결하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패션 기업을 상대로 세미나를 가져 이목을 끌고 있다.
디자이노블의 신기영 대표는 16일(영국시간) 세계 섬유패션산업 대표 민간 국제단체인 국제섬유생산자연맹(ITMF∙International Textile Manufacturers Federation)이 주최한 ‘디지털 워크플로우’ 웨비나(Webinar)에서 ‘디자인과 제조에 AI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신 대표는 앞서 지난해 9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2 ITMF 연례총회에서 ‘What to Make, What to Sell?’(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팔 것인가?)’라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당시 신 대표는 과잉공급으로 재고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에 AI를 활용해 예측 생산과 가격 조절이라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디자이노블에 따르면 이번 웨비나는 신 대표의 당시 강연 이후 이어진 패션업계의 지속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디자이노블은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업에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는 효율적인 생산과 제품 생산기간 단축으로 이어져 과잉생산으로 인한 재고 부담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자원낭비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디자이노블 측은 “생성 AI 기술은 트렌드를 수집하고 예측할 수도 있고, 이에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자인도 제안해 OEM/ODM 제조업체의 영업력을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제조기업이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자체 패션브랜드 출시에 도움을 주거나 다국적 소규모 제조기업이 실시간 트렌드 모니터링과 정보 수집을 통해 더 빠른 제품기획과 지역 시장 진입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웨비나에는 글로벌 섬유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발표 이후에도 30분 이상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디자이노블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지역이나 업종에 따라 데이터 수집 방법의 차이나 AI 활용법 등에 질의를 던졌으며, AI 도입 비용과 도입 후 성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이와 관련,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는 “AI 도입은 단순한 비용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도입 후 달라질 여러가지 변수들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함께 고민하고 설계를 하는 파트너에 따라 서로 다른 지역과 고객에 맞는 데이터의 원천을 함께 설계하고 기능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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