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가 내년까지 신규 채용을 줄이고 투자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임직원에게 밝혔다. 피차이 CEO는 "화창한 날이 지속될 수는 없다. 우리는 더 기업가적인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모인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고용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인재 블랙홀'이라고 불리는 구글(알파벳)이 신규 채용을 줄이겠다고 공식 언급한 것. 알파벳의 경우 올해 2분기에만 약 1만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당분간 채용과 투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공지 메일을 통해 알파벳이 2023년까지 신규 채용을 줄이고 투자 속도 역시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대응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기업이 그렇듯이 우리(알파벳) 역시 경제적 역풍을 거스를 수는 없다. 화창한 날은 가고 우리는 더 기업가적인 모습으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신규 채용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하반기 동안 채용 속도를 늦추면서 가장 중요한 기회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까지는 개발자, 엔지니어 등 핵심 인력 고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연구 개발 투자를 해 온 알파벳은 채용과 함께 투자 부문 역시 신중한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피차이 CEO는 이를 "중복된 투자를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과적으로 투자액을 줄이고 집행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한 성과가 낮은 연구 개발 부문의 투자를 줄이고 더 높은 우선 순위 영역에 투자를 집중하는 방법을 통해 투자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알파벳 추가는 올해 초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애플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이 미국 IT 경제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 모두 20~30%에 이르는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하반기 전망치마저 하향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대다수 기업이 긴축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 역시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일부 사업부 정리, 감원을 진행하는 등 규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MS는 5년 만에 전체 임직원의 1%에 해당하는 1만명 이상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 역시 신규 채용을 당초 1만명에서 절반 규모인 6000명 수준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아마존 역시 물류와 매장 관리 인력 채용 축소에 나서는 등 허리띠 조이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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