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유선 커넥터 규격이 USB-C로 사실상 통일되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올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에는 여전히 애플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포트가 채택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모바일 전문매체인 폰아레나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애플의 차기 아이폰14 시리즈에도 USB-C 포트 대신 라이트닝 포트가 계속 채택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전송 속도는 상당부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폰의 표준 유선 커넥터인 라이트닝 포트는 USB 2.0 규격과 유사한 최대 48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반면, 차기 아이폰14에는 USB 3.0 규격에 준하는 최대 3~4Gbps 수준의 고속 전송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규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성능만 일정부분 올리는 셈이다.
유선 포트는 그대로지만, 카메라 성능은 대폭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모델부터 4800만화소급 해상도와 8K 고해상도 프로레스(ProRes) 영상 촬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8K 영상 촬영의 경우 영상 파일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전송속도가 더 빨라진 라이트닝 포트 채택의 필요성이 커진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널리스트 밍치궈 역시 아이폰14 시리즈의 카메라 센서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 빠른 자동초점과 F1.9 수준의 더 밝은 조리개를 장착한 카메라 유닛이 아이폰14 시리즈에 장착된다는 설명이다.
카메라 조리개값이 커질수록 어두운 곳에서 더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뒷배경 흐림이 강조된 '아웃포커스(Out of Focus)' 효과도 강해진다.
다만, 대폭적인 성능 향상이나 디자인 변경보다는 현재 아이폰13보다 개선된 성능과 편의성 향상에 아이폰14의 주된 특징이 될 것이라는 게 밍치궈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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