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실리콘밸리 희대의 사기극 ‘엘리자베스 홈즈’ 재판 새국면

[AI요약] 실리콘밸리 희대의 사기극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엘리자베스 홈즈 재판’이 새국면을 맞게 됐다. 홈즈측 변호인단은 당시 재판의 핵심 증인이 자신의 증언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혀왔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재판을 요청했다.

‘엘리자베스 홈즈 재판’의 핵심 증인이었던 로젠도르프가 자신의 증언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사진=테라노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은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 측이 ‘테라노스 재판’ 핵심 증인의 증언 번복을 주장하며 추가 재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초 ‘실리콘밸리 희대의 사기극’으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혈액검사 스타트업 ‘테라노스’(Theranos)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는 당시 주요증인이 예고없이 집을 방문해 자신의 증언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재판을 요청했다.

홈즈측의 변호인단은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정부의 핵심 증인 중 한명이었던 아담 로젠도르프(Adam Rosendorff) 전 테라노스 연구소 소장이 8월 8일 홈즈의 자택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로젠도르프는 홈즈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그의 남편인 빌리 에반스와 대화를 나누었으며, 이후 홈즈의 변호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당 대화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에반스는 이메일을 통해 “당시 로젠도르프는 셔츠를 바지 위로 뺀 모습에 머리가 지저분했고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고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반스의 이메일에 따르면, 로젠도르프는 “증인석에 섰을 때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했지만 검사가 모든 사람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뭔가 잘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홈즈측 변호인단은 이번 로젠도르프와 에반스의 대화 내용이 새로운 재판이 필요한 증거라고 나섰다. 변호인단은 “검사측의 분위기로 자신 증언이 정직하지 못했다는 로젠도르프의 진술은, 당시 홈즈의 의도를 뒷받침했던 그의 증언과 배심원 평결의 진실성에 심각한 의심을 하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한 “법원은 새로운 재판을 허가하거나 최소한 증거 청문회를 명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젠도르프는 재판 당시 “자신이 믿지 않는 테스트 결과를 계속 지지하는 것은 의사로서 성실성에 대한 문제로 느꼈다”며 “기업이 환자 치료보다 홍보와 기금 마련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테라노스가 진행하는 테스트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기업을 퇴사했다.

로젠도르프는 2015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시작한 조사에서 홈즈와 테라노스의 몰락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 핵심 내부고발자다. 배심원단은 몇달 간의 재판 끝에 지난 1월, 홈즈에게 기소된 연방 사기 및 공모 혐의 11건 중 4건을 유죄로 인정했다.

홈즈는 단 방울의 혈액으로 암, 당뇨병과 같은 건강 상태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신생기업이었던 테라노스의 기업가치는 한때 90억달러(약 12조4700억원)로 치솟았다.

테라노스는 혈액키트 홍보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기업의 테스트 방법과 기술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2018년 홈즈와 그의 파트너이자 남자친구였던 라메시 서니 발와니는 전신 사기 및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홈즈의 선고 공판은 10월 중순, 발와니의 선고 공판은 11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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