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지분 투자 이유

[AI요약]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약 7천억원을 투입해 지분 투자자로 나섰다. 기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소셜미디어와 뉴스를 Web3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한 경영진을 모두 해고했다.

바이낸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지분 투자자로 나섰다. (이미지=바이낸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가운데,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트위터 인수 거래에 지분 투자자로 참여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앞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입찰에 5억달러(약 7127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창펑자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소셜미디어와 뉴스를 Web3로 연결하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지난주 이미 해당 금액을 송금한 상태다.

머스크의 자금 조달을 도운 주요 금융기관은 현재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버클레이 등이 포함돼 있으며, 각각 최소 25억달러(약 3조5637억원)의 부채 자금 조달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참여하는 다른 주식 투자자로는 세쿼이아캐피탈, 카타르투자청, FMR 등이 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트위터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과 채택을 확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와 Web3를 하나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새가 풀려났다”는 트윗을 게시하고 경영진들을 해고했다. (이미지=트위터)

머스크 트위터 인수 직후 ‘임원진 해고’

일론 머스크는 지난 몇달간 법적·공개적 논쟁 끝에 지난주 마침내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62조 7220억원)에 인수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직후 “새가 풀려났다”는 트윗을 게시하고 경영진들을 해고하며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첫 행보가 경영진을 물갈이한 셈이다.

머스크가 해고한 경영진에는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금지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네드 시걸 CFO, 파라그 아그라왈 CEO, 비자야 가드 최고법률·정책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머스크가 향후 트위터 CEO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는 임시적일 조치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다음 행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앞서 평생 트위터 금지조치를 받은 일부 사용자들의 계정 복구 작업이 유력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가 이제 제정신인 사람의 손에 들어갔다”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머스크의 또 다른 목표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구현해 해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트위터 내 스팸 봇과의 전쟁이다. 특히 스팸 봇은 사기꾼들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인플루언서, 유명인의 가짜 계정 생성에 활용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는 광범위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극우파와 극좌파로 쪼개지는 대신 폭력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토론할 수 있는 공동의 디지털 장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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