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와르르'… 비트코인 3만달러 턱걸이

[AI요약] 미국 연준의 빠른 통화 긴축 전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장 폐쇄 등 각종 악재가 누적되면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루 전보다 10.14% 폭락한 3만069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자산 역시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코인360)

간밤 미국 증시 영향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하락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거의 1년 만에 3만달러대로 가라앉았다.

10일 오전 8시 30분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은 하루 전보다 10.14% 폭락한 3만069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3만달러 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1년 7월 20일 이후 근 1년 만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36% 폭락한 410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9.98% 폭락한 227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역시 22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바이낸스코인(BNB)도 14.34% 하락한 304달러, 솔라나(SOL)는 14% 가까이 폭락한 64달러, 에이다(ADA) 역시 16% 이상 폭락해 0.62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발란체(AVAX)는 15% 하락한 43달러, 루나(LUNA)는 무려 40%나 폭락했다.

루나의 경우 테라의 미국 달러 디페깅(달러와 1:1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테라는 한때 미국 달러화 대비 6%가량 가치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 급락세는 미국 뉴욕증시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연준의 빠른 통화 긴축 전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장 폐쇄 등 각종 악재가 누적됐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에 퍼지면서 기술주와 성장주, 암호화폐 거래가 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년 여 만에 처음으로 40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4%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최근 사흘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1800억달러 이상, 테슬라는 2000억달러 가까이, 아마존은 1730억달러, 알바벳은 1230억달러의 가치 하락을 겪었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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