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ETH)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25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3% 하락한 155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25일 간밤 한때 1654달러까지 치솟는 등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이더리움이 16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7월 13일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1023달러, 1주일 전인 지난 18일에는 1352달러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단위로 20~30%씩 거래가가 뛰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지난 주 대비 1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가파른 상승폭이다.
더 블록 등 주요 암호화폐 매체들은 이더리움 거래가 상승이 이더리움 2.0 개발 현황이 뚜렷해 짐에 따라 속도를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불투명했던 이더리움 2.0 개발 속도가 최근 가속도를 더해지면서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레저프라임(LedgerPrime)은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다른 암호화폐를 계속 능가하고 있다"면서 "1600달러 선에서 저항선을 생성될 수 있으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암호화폐 투자사인 컴버랜드(Cumberland) 역시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놓았다.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이 가까워지면서 이더리움의 가치는 계속 우상향할 것이며,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인 4800달러까지는 여전히 큰 폭의 격차인 만큼 상향은 계속 열려있다는 예측이다.
JP모건 체이스도 오는 9월 19일 이더리움 '더 머지'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이더리움 상승세를 전망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최근 시장 악재를 극복할 재료로 이더리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인 QCP 캐피털 역시 주간 시정 전망보고에서 유사한 의견을 내놓았다. 7월 발생한 부분적 강세장을 이더리움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별다른 호재가 없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상승이 전반적인 시장 회복세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QCP 캐피털은 "인플레이션과 달러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매수 타이밍을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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