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얼어붙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테라(UST) 붕괴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던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을 멈추고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다시 3만달러 위로 올라섰다.
3일 오전 9시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은 하루 전보다 2.32% 상승한 3만50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3만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곧이어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만달러대로 안착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4% 회복한 38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0.53%나 상승한 1835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2.53% 급등한 308달러, 솔라나(SOL)는 1.56% 오른 40달러, 리플(XRP)은 1.9% 상승한 0.40달러, 에이다(ADA)는 6%가까이 급등한 0.58달러에 거래됐다. 스테이블코인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테더(USDT), USDC, DAI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들은 1:1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5월 들어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 박스 장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암호화폐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이코노미스트 암호화폐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 투자자가 중장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한국, 호주,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 거주 약 3000명의 암호화폐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5% 이상이 암호화폐 수요가 증가해왔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디지털 자산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의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도 2025년 이후 현금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평가하는 등 디지털화된 교환 수단과 자산에 대해서 2021년 조사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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