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구독경제 생태계 만든다...삼성전자도 OTT 협력으로 가능성 높아

구독경제 시장에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까지 가세했다.

먼저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 기업은 애플이다. 25일 애플은 자체 서비스인 애플 뮤직, 아이 클라우드 플러스, 애플 아케이브, 애플 TV 플러스를 통합한 요금제인 '애플 원(Apple One)'를 한국에 내놓는다.

애플 원 가입자는 자신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아이맥 등 애플의 모든 기기에서 음악, 클라우드, 게임, OTT 서비스를 월간 구독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출시일은 11월 4일.

특히, 이번 애플 원을 통해 애플TV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애플 원 구독 서비스와 함께, 4일 애플TV 플러스, 애플TV 4K, 전용 애플리케이션 애플TV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TV 플러스는 애플이 자체 제작 · 투자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로, 구독자는 애플TV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온·오프라인에 VOD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애플은 애플TV 플러스 출시일에 맞춰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을 전 세계에 공개한다. 웹툰 원작의 'Dr. 브레인'은 김지운 감독 연출의 SF 스릴러 작품으로,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이외에도 애플TV 플러스는 '파운데이션', '인베이션', '서번트' 등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애플

더불어 애플은 한국 OTT 시장 공략을 위해 SK브로드밴드와도 손잡았다.

애플이 SK브로드밴드(SKB)와 손잡고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와 인터넷TV 셋톱박스 '애플TV 4K'를 한국에 출시한다. 한국의 애플 원과 애플TV 플러스 구독자는 애플TV 앱에서 웨이브와 왓챠, Btv,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다.

애플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한국 내 소비자를 기기 연동성을 넘어 콘텐츠까지도 애플 생태계로 묶어낸다는 계획이다.

에디 큐 애플의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애플 원을 통해 세계 최고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훌륭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며, “하나의 간편한 구독 서비스를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 원의 개인 요금제는 클라우드 용량 50GB를 포함해 매월 1만4900원이다. 6명 사용 가능한 가족 요금제는 클라우드 용량 200GB를 포함, 매월 2만900원에 제공한다.

구글은 미국부터, 삼성전자도 티빙 협업으로 구독 서비스 출시 가능성 높여

이에 질세라 구글도 구독 서비스 '픽셀 패스'의 한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 19일 구글은 자사 스마트폰인 '픽셀6' 시리즈를 출시하며, 동시에 '픽셀 패스'를 공개했다.

픽셀 패스를 구독하면 구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광고 없이 유튜브를 이용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과 200GB 용량의 사진 저장 서비스 구글원 , 유료 게임·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플레이패스가 픽셀 패스에 포함됐다.

더불어 2년 뒤 픽셀6 기기 교환 시 단말기 업그레이드와 함께, 파손이나 액정 교환 등 애플의 애플 케어 서비스와 유사한 혜택도 더했다. 구글 측은 픽셀 패스를 구독할 경우, 2년 동안 최대 294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픽셀 패스 구독자는 2년 뒤 새로운 픽셀폰으로 단말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파손, 액정교환 등 기기보호도 보장받는다. 구글은 픽셀패스를 사용할 경우 294달러(약 34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픽셀 패스는 우선 미국에서 출시됐다.

2023년부터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티빙 전용 메뉴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 역시 구독 서비스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Samsung Galaxy Unpacked Part 2)’를 열고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소비자 취향에 맞춘 개인화 전략으로, 삼성전자 측은 "“삼성은 고객의 선호도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고,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특이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기기 토탈 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을 제공했다는 것. 삼성 케어 플러스는 폴더블 폰 파손 보장 2회,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3회 서비스가 포함된, 애플의 애플케어, 구글의 픽셀패스와 유사한 서비스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티빙과의 콘텐츠 협력은 구독 서비스 출시 전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티빙은 2023년부터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TV에서 티빙 OTT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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