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다음주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가 예정돼있는 가운데, 기업이 생성형AI를 통한 다양한 기능을 아이폰에 대거 포함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구글과 섬성전자 등 경쟁사들이 생성형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애플은 생성형AI 도구를 새롭게 선보여야 된다는 압박감 속에서 아이폰 라입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에게 조카의 두 번째 생일에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거나, 긴 이메일을 요약하고 초안을 작성하도록 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또 시리가 나의 일정, 선호도, 심지어 나의 성격까지 학습해 하루종일 나와 소통하게 된다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주 개최되는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회의를 앞두고, 아이폰에 업그레이드 될 AI 기능에 대해 CNN, CNBC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질문과 프롬프트에 사려 깊으면서 철처한 응답을 제공할수 있는 인공지능인 생성형AI는 치열한 업계 경쟁속에서 아이폰 라인업에 잠재적으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수 있다.
애플이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연례 WWDC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챗GPT 제조업체인 오픈AI(Open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통해 iOS 소프트웨어에 제공되는 첫 번째 AI 도구를 선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의 AI 기술은 라이브 텍스트나 향상된 자동 수정 등의 기능으로 수년간 아이폰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왔지만 생성형AI는 이를 넘어선 새로운 수준의 상호작용 및 개인화를 가능하게 할수 있다. 이는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미 해당 기술을 접목시킨 구글, 삼성과 같은 경쟁사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애플은 새로운 기술을 항상 먼저 채택하는 기업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새로운 기술을 신제품에 포함하기 전에 수년 동안 연구개발하고 완벽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경쟁사가 생성형AI를 채택하는 속도는 가장 최첨단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보유하려는 기업의 목표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 아이폰 출시는 소비자들이 구형 모델을 더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그레이드를 유도할 수도 있다. 애플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908억달러(약 124조623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거대 기술 기업이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특히 중국에서의 성장 문제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시선은 애플의 생성형AI가 탑재된 아이폰으로 쏠리고 있다.
생성형AI 세계에서 아이폰이 정확히 어떤 모습일지는 불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술의 가장 큰 진입점이 애플의 가상비서인 시리를 통할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가 오픈AI의 최신 챗GPT-4o 모델과 통합할 경우, 향후 몇년 동안 본질적으로 이 기능을 아이폰 챗봇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시리는 몇년전에 디바이스에서 찍은 사진을 불러오거나 날씨, 뉴스 또는 퀴즈에 대한 자세한 질문에 답하는 등의 특정 작업을 수행할수 있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의 선호도와 심지어 성격까지도 학습하고 그에 따라 대응할수도 있다.
경쟁사가 이미 생성형 도구를 어떻게 도입했는지 살펴보면 아이폰은 이메일 요약 및 초안 제공, 온라인 구매 반품 프로세스 시작과 같은 다른 작업에서도 사용자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기기 화면의 정보를 빠르게 검색할수 있는 삼성의 갤럭시 ‘동그라미 검색’ 기능이 많은 주목을 받으며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동시에 해석하고 생성할수 있는 AI 시스템을 의미하는 다중 모드 기능도 갤럭시 AI도구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AI는 애플의 애플맵스(Apple Maps), 아이무비(iMovie), 아이포토(iPhoto) 등 자체 앱에 내장되면서 브랜드가 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개발할수 있는 개발자용 도구를 출시함으로써 애플의 전체 생태계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폴 셸 ABI리서치 산업분석가는 “단순한 이미지 검색을 뛰어넘는 상대적인 매력을 고려할 때 애플의 제품에 갤럭시 라인과 유사한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시리와 같은 봇과의 언어적 상호 작용은 훨씬 더 자연스럽고 유창해질 것이며, 그 기능은 뉴스나 날씨 업데이트와 같은 이전의 좁은 영역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토마스 허슨 포레스트 분석가는 “생성형AI는 차세대 아이폰의 육감이 되어 우리 주변 세계를 스캔하고 상호작용할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 쿡 애플 CEO는 5월 초 진행된 기업의 가장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우리는 생성 AI를 우리 제품 전반에 걸쳐 핵심 기회로 보고 있으며 거기에서 우리를 차별화하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