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올해 애플은 중국 판매, 미국 특허소송, 뒤처진 생성AI 기술 등 해결이 필요한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빅테크의 도전과제는 전체 산업에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애플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과 전망에 대해 CNN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년 동안 애플 뒤에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AI 기술로 최근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상승은 현재 애플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생성AI 기술에 대한 초기의 대대적인 투자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애플이 기업 앞에 높인 ‘지뢰밭’을 헤쳐나갈 역량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올해 애플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중국 시장 경쟁이다.
화웨이는 대성공을 거둔 메이트60프로 스마트폰 출시 이후 자국 내 아이폰 사용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놀랍게도 애플은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임시 할인을 제공했다.
실제로 아이폰 가격은 중국에서 약 70달러(약 9만원) 인하됐으며 맥과 아이패드도 대폭 할인됐다. 일반적으로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다른 판매자가 가격을 낮추는 것은 종종 볼수 있지만, 애플이 자체적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애플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스마트폰 부문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로이터 통신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압박으로 인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올해 첫 주에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속되는 특허 분쟁은 애플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다.
애플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애플워치는 꽤 오랫동안 가장 중대한 특허 분쟁에 시달렸으며, 결국 현재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애플은 지난달 발효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판결(ITC)에 항소하면서 금지 조치 유예를 요청했는데, 해당 ITC 명령으로 인해 기업은 애플워치시리즈9, 애플워치울트라2 및 최신 모델을 미국으로 수입할수 없게 됐다. 이는 의료업체인 마시모(Masimo)의 맥박 산소 측정기 특허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2년에 4900만대, 2023년 첫 9개월 동안 약 267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판매했다. ITC의 조치가 애플워치 판매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물론, 기업의 브랜드이미지 타격은 더 큰 리스크가 될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애플이 분쟁을 해결할수 있을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애플의 생성AI 기술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삼성 등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것도 리스크로 작용할수 있다.
현재 빅테크가 자사의 서비스, 컴퓨터, 스마트폰에 생성AI 기능을 포함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지만, 애플은 어쩐지 이 분야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AI 기능을 위해 특별히 다른 브랜드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을수 있지만, 결국 시장은 애플이 현재 다른 기업들이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생성AI 기능과 유사하거나 더 발전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은 다른 제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애플은 특히 맥과 아이패드 판매 부진으로 인해 4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이폰 매출은 3% 증가한 438억달러(약 58조4730억원)를 기록했다.
또한 애플은 향후 몇 년만에 기업이 리스크를 안고 선보이는 비전프로 헤드셋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쉽게 팔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업계 지적이 나온다.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여전히 얼굴에 착용하는 3499달러(약 467만원)짜리 투박한 컴퓨터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맥퀸 ABI리서치 분석가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여전히 애플은 세계최대 기업”이라며 “기업은 현재 직면한 문제들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맥퀸 분석가는 “기업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품질이 손상되지 않은채 매우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 기반 보유를 이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