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애플이 이사회를 대상으로 혼합현실(MR) 헤드셋 시제품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대상 내부 시연회는 지난 2007년 아이폰과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처음이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만큼이나 MR 헤드셋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이 비밀리에 개발한 혼합현실 헤드셋 제품을 애플 이사회 대상으로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기업 내 핵심인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을 위한 사전 설명회 형식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시행된 내부 시연회는 애플 혼합현실(MR, mixed-reality) 헤드셋 시제품을 공개하고 이를 이용한 각종 체험과 기능 설명, 그리고 관련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비밀리에 이사회를 대상으로 내부 시연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 2007년 아이폰과 2014년 애플워치 출시 당시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만큼이나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제품으로 MR 헤드셋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애플의 MR 헤드셋 제품은 스키 고글처럼 눈 앞에 거치하는 형태의 소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상현실(VR) 체험은 물론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의 풍경과 가상의 사물을 혼합해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기능이 포함한 것으로 파악된다.
패스스루 기능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멀티 카메라, 그리고 실시간 처리를 위한 빠른 이미지 처리 칩셋, 리얼타임 OS가 필요하다. MR 헤드셋 내부 시연회를 개최했다는 것은 애플이 이러한 패스스루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장벽을 해소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기능 최적화와 제품 경량화, 가격 정책, 출시일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MR 헤드셋의 주요 기능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발열 등을 해소하기 위한 최적화, 디자인 개선을 위한 경량화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제품 가격 역시 600달러 내외에서 3000달러까지 다양한 추정치가 거론되고 있다.
일부 소식통은 애플이 오는 6월 열리는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애플 MR 헤드셋에 대한 사전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애플은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애플과 유사한 혼합현실(MR) 혹은 증강현실(AR) 헤드셋을 표방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경쟁사는 메타(페이스북)과 구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메타는 최근 프로젝트 캠브리아(Project Cambria)로 불리는 AR 헤드셋 시제품을 연내 공개할 방침이다. 구글 역시 이달 개최한 구글 I/O 행사를 통해 스마트안경 형식의 관련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VR2 헤드셋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 헤드셋을 미군에 납품하는 등 B2C 및 B2G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IDC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AR 및 VR 헤드셋 시장은 지난 2021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110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메타의 퀘스트2 헤드셋은 VR 헤드셋 시장의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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