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빅테크 견제와 공급망 부족에도 분기 매출 신기록

애플이 작년 4분기 미국 내 빅테크 견제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도 전년 대비 11.2% 늘어난 1천239억 달러(약 149조 1천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20.4% 증가한 346억 3000만 달러(41조 7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라며 "테크 산업이 올해 정체를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보도했다.

기록적인 매출에 힘입어 순이익도 전년 동기와 견줘 25% 상승한 346억 달러(약 41조 6천억 원)로 집계됐다.

제품별로 보면 아이패드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성장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전 세계에 아이폰을 716억 2800만, 맥북 108억 5200만 달러치를 팔았다. 각각 1년 전보다 9%, 2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맥북 프로 (사진=애플)

앱스토어와 애플 뮤직, 애플TV+(플러스), 애플뉴스 등의 구독 서비스를 합친 서비스 부문 매출은 24%나 증가한 195억 달러(약 23조 5천억 원)로 집계됐다.

전력 효율과 성능을 크게 높인 독자 설계 칩 'M1'을 탑재한 PC·노트북을 내놓은 데 힘입어 맥 부문도 25% 늘어난 109억 달러(약 13조 1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애플은 작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6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던 기능에 대한 업데이트도 함께 발표했다. 애플워치가 없어도 마스크를 낀 얼굴을 인식하고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 ID’ 기능을 내놓은 것이다. 애플은 이날 애플 기기 운영체계인 iOS 15.4베타 버전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이 같은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쿡 CEO는 "전년 4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세웠다. 1분기에 우리가 예상하는 것은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이 탄탄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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