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AI폰 출시에 날린 ‘아너’의 ‘선빵’은 유독 아프다

[AI요약] 아너가 중국 거대 시장과 적극적인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입고 이번에는 자체 AI 시스템 ‘아너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이는 애플의 신제품 라인과 자체 AI 시스템 공개에 앞서 진행된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한 실적을 고민하고 있는 애플에 또 한번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AI를 탑재한 ‘아너’가 심상치 않다

자체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기술을 탑재하고 애플과 삼성전자를 맹추격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Honor)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씨넷, CNBC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너는 지난 6일 기업의 첫 번째 AI 어시스턴트를 발표하면서 중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보다 자사의 기기를 구매하도록 자극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기업의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을 의식하며 선수를 친 셈이다.

아너의 디지털 어시스턴트 요요(Yoyo)는 AI 업그레이드를 거쳤으며 조만간 중국 사용자에게 출시된후 국제 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너의 요요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기업의 AI 도입은 새로운 도전으로, 이를 구동하는 아너의 자체 AI 시스템은 ‘아너 AI 에이전트’(Honor AI Agent)로 불린다.

아너의 매직V3은 기업의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전작 매직V2 대비 많은 업그레이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매직V3는 초박형 디자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휴대전화로 등극했다.

아너는 스마트폰 공개에 앞선 시연을 통해 아너 사용자가 요요를 통해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두 가지 결제 앱인 위챗(WeChat)과 알리페이(Alipay)에서 자동 구독을 찾도록 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아너는 AI 에이전트가 어떻게 스마트폰의 경험을 보다 개인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강조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행동을 학습하고 그에 따른 제안도 가능하다.

애플의 시리나 삼성전자의 빅스비와 같은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선보인 기술이지만, 그 기능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중국 기업은 막대한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선보일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챗GPT와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훈련되고 대화형 챗봇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등장에 따라 이러한 가상 비서에 AI를 도입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은 업그레이드가 된 시리 기능이 있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올해 중으로 중국에 출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에서는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중국 정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아너는 요요를 통해 애플과 삼성전자와 같은 경쟁사보다 중국과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아너는 지난 5일 매직V3를 해외에 출시했다. 책처럼 접히는 화면을 가진 매직V3는 이미 지난 7월 중국에서 출시되었지만, 이번 해외 출시는 기업이 글로벌 고급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매직V3는 2024년 폴더블 주력 스마트폰의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다. 얇은 바디 덕분에 그 성과는 더욱 인상적으로 보인다.

최고급 스냅드래곤8 3세대에서 실행되며 66와트 유선 충전과 50와트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515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50메가픽셀 망원 카메라를 포함한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새로운 AI 기능을 제공한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스타일러스를 지원하며, 이는 아너에에서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카메라와 배터리 구성 요소를 탑재하는 것은 모든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과제다. 그리고 반으로 접어야하는 폴더블의 경우 이러한 기능을 포함하는 것이 더욱 까다롭다. 초기 삼성갤럭시Z폴드 모델이 부피가 큰 디자인, 열악한 내구성, 그럼에도 높은 가격으로 비판을 받았던 이유다.

매직 V3 차별화되는 점은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일체형 스마트폰에 탑재된 것보다 더 큰 배터리를 초박형 폴더블에 탑재할수 있다는 점이다.

아너는 매직V3를 통해 경쟁사에 비해 기기가 얼마나 얇은지 공공연하게 비교하고 있다. (이미지=아너)

특히 아너는 매직V3를 통해 경쟁사에 비해 기기가 얼마나 얇은지 공공연하게 비교하고 있다. 기업은 이 휴대전화가 닫혔을 때 9.2mm인 반면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Z폴드6는 12.1mm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아너는 애플과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매직V3의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폴더블 스마트폰에는 여러 화면에서 열 수 있는 매직포털이라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앱 간에 정보를 쉽게 연결할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주소를 보내면 복사하여 붙여넣지 않고도 구글 지도에 바로 끌어다 놓을수 있는 식이다. 누군가가 사진을 보내면 사용자는 이를 구글 검색에 끌어다 놓을 수도 있다.

아너의 매직V3가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IPX8 등급의 스마트폰은 먼지 침투에 대한 보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즉, 내구성이 여전히 문제다. 최대 30분 동안 1.5m 깊이의 물에 잠기는 것을 견딜 수 있으며, 이는 구글의 새로운 픽셀9프로폴드와 동일하다.

아너는 앞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국가와 중동,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시장 등에 매직V3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아너는 2020년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을 마비시키고 있던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화웨이서 분사한 후 국제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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