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명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2분기 실적에서 애플은 매출 814억 1000만달러(한화 약 94조원)으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월가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다. 주당 순이익은 1.30달러를 기록해 전망치 1.0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애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17억 4000만달러(약 25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인 112억 5300만달러(약 13조원) 보다 무려 93%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43.3%로 모든 기업들이 바라는 이상향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이 같은 애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러한 깜짝 실적은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전 제품의 판매량 증가가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간 아이폰 판매액은 395억 7000만달러(약 46조원)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한 수치다. 애플의 첫 5G 폰인 아이폰12의 인기가 대단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주요외신은 아이폰 외에도 아이패드(73억 7000만달러)와 맥PC(82억 4000만달러) 등 기타 제품의 판매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6%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서비스 부문의 매출도 극적으로 상승했다. 애플 뮤직, 클라우드, 그리고 결제 수수료와 광고 등을 포함한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174억 8000만달러(약 2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구독 서비스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가입자수가 7억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 5000만명이나 늘은 것도 호실적을 이끈 기저효과 중 하나다.
주요 지역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중화권 지역 매출이 147억 6000만달러(약 17조원)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8% 급증했다. 중국인의 애플 사랑이 잘 반영된 결과다. 중화권에는 대만과 홍콩도 포함된다.
북미(미국) 지역 매출은 395억 7000만달러(약 4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스마트폰 등을 비롯한 B2C IT 업계에서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이날 실적 발표에 나타난 애플의 깜짝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이라고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재택 근무와 원격 교육 등으로 애플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반도체 공급난은 '잘 나가는' 애플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팀 쿡 애플 CEO 또한 "반도체 공급난 영향으로 3분기 아이폰 및 아이패드 매출 성장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측은 "올해 3분기 매출액 성장폭은 2분기 36% 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그 원인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과 서비스 부문 성장 둔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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