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가 높은 관심 속에 메타버스용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 프로를 1500달러에 내놨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애플의 미발표작 가상/증강현실(AR/VR) 헤드셋에 더많이 쏠려 있는 것 같다. 애플은 지난 수년 간 미래의 iOS 기기나 새로운 하드웨어(HW)에 이 새로운 기술 구현 방법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올해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이 회사의 AR/VR기기, 즉 혼합현실(MR)기기가 또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소문만 무성하고 불발이었던 이 기기에 대한 소식이 지난 14일 디인포메이션의 관련 기기 보도로 한층더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이 기기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믿고 있다.

애플은 현재 AR/VR 헤드셋을 내년에 출시하고 이후 더 날렵한 증강현실 안경을 포함한 최소 두 개의 기기를 추가로 내놓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 제품 전문 분석가 궈밍치와 블룸버그의 마크 구먼과 같은 믿을 만한 소식통들은 애플이 내년에 MR헤드셋을 출시하고 AR 안경은 2024년이나 2025년에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구먼은 현재 애플이 코드명 N301, N602, N421등 3종의 AR/VR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중 N301모델이 내년에 나올 애플의 첫 헤드셋인 ‘리얼리티 프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당장 내년에 출시된다는 애플의 MR헤드셋은 8K(4K+4K)고해상도 화면에, 특별 설계된 새로운 ‘rOS’ 운영체제로 작동된다. M2 프로세서가 2개, 카메라가 12~15개나 들어가며, 최소 3000달러(이전 소문에는 2000달러)가 되리라는 MR 헤드셋의 구성이 궁금해진다. 애플은 지난 5월 자사의 AR/VR 헤드셋을 애플 이사회 회원들에게 시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기 관련 소문을 확인시켜 주었다.

공개 전부터 인기인 이 화제의 기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우선 애플 헤드셋이 관심을 끄는 배경과 전략을 지속되는 연기 이유, 출시일, 가격을 알아본다. 이어 애플이 아이폰 이후를 노려 만들고 있다는 이 MR기기의 성능과 사양에 대해 살펴본다. 디인포메이션, 더버지, 블룸버그, 맥루머스 등의 외신을 참고했다.

애플이 개발 중인 첫 MR(AR/VR) 헤드셋의 이름은 ‘리얼리티 프로’이며 헤드셋 디자인은 오큘러스 프로와 닮았다. 메타보다 강력한 M2(또는 아이폰용 A 시리즈) 프로세서를 갖춘 독립형 기기로서 애플의 맥과 동등한 성능을 제공할 것이다. 이 기기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가상 현실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최소 두 개의 칩을 탑재하며, 아이폰이나 맥과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헤드셋은 디자인 면에서 메타(이전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 퀘스트와 같은 시장의 다른 헤드셋들과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편안함을 보장하기 위해 더 날렵한 디자인과 가벼운 빌드를 특징으로 할 것이다. 해상도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2개가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측면에 주변 시야를 위한 추가 디스플레이가 있을 수도 있다. 이 헤드셋에 시선추적과 함께 손의 움직임과 몸짓을 추적하기 위한 12개 이상의 카메라를 헤드셋에 내장된다. 애플은 또한 손가락에 착용하는 골무와 유사한 별도의 제어장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해상도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최소 12개의 카메라를 사용하며 시각제어는 메타오큘러스 퀘스트 프로와 닮았지만 독자적인 홍채 스캔 기능이 들어간다. iOS가 아닌 리얼OS 기반으로 가동되며, 기기 간 간섭을 막기 위해 와이파이 6E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애플 맥북과 MS 홀로 렌즈 사이의 가격인 3000달러부터 시작되며 첫해에 25만대가 출하될 것이라고 한다.

디자인

애플의 AR/VR 헤드셋은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 VR 헤드셋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시중의 여타 헤드셋과 유사하게 보일 것이다. 여러 가지 세부 디자인 내용이 소문으로 드러났고, 디 인포메이션이 실제로 본 시제품까지 소개했기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알게 됐다.

이 헤드셋은 편안한 착용감을 보장하기 위해 직물과 가벼운 소재를 사용할 것이다.

그것은 “메쉬 소재와 교환 가능한 머리띠로 얼굴에 부착된 매끄러운 곡선의 바이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돼 왔다.

애플워치 밴드와 유사한 소재로 만들어진 헤드셋 뒤쪽의 밴드는 착용자의 머리에 헤드셋을 고정시키고, 부드러운 메쉬는 얼굴 전면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게 해준다. 머리띠는 교환할 수 있으며, 크기 조절 옵션이 함께 제공된다.

한 헤드밴드는 에어팟 프로와 같은 공간 오디오 기술을 갖추고 있어 서라운드 사운드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반면, 다른 헤드밴드는 추가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은 착용자의 눈 움직임과 손 동작에 반응할 수 있는 반면, 헤드셋의 시제품중 하나는 바이저 측면에 물리적 다이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디자인은 착용자의 시야로부터 빛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시야를 차단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래픽을 보여주기 위해 바깥쪽을 향한 바이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헤드셋 시제품의 무게는 200~300g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은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될 경우 최종 무게를 100~200g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기존 VR 기기보다 더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온 메타의 퀘스트 프로는 772g이다.)

4K 마이크로 OLED 사용

소문에 따르면 애플의 AR/VR 헤드셋에는 2~3개의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인치당 최대 3,000화소(3000ppi)의 고해상도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가 2개 탑재된다. (아이폰14프로맥스의 해상도는 460ppi다. 오큘러스 퀘스트 프로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800x1920화소다.)

애플은 소니의 디스플레이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를 일부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이 아닌 칩 웨이퍼에 직접 내장돼 더 얇고, 작고, 전력 효율이 높다.

마이크로 OLED는 화소 크기를 4~20마이크로미터(1μm=100만분의 1m) 범위에서 구현한다. (이는 표준 OLED 패널의 화소크기인 40~300μm와 비교된다.) 또한 응답 시간도 마이크로초에 불과할 만큼 빨라 AR/VR의 활용에 이상적이다.

AR/VR 헤드셋 외부디스플레이로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표준 OLED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디스플레이는 고품질 마이크로 OLED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한 외부 표시기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다.

애플은 얇고 가볍게 디자인되는 이른바 ‘팬케이크’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팬케이크 렌즈는 다른 VR 헤드셋에 사용되는 프레넬 렌즈보다 더 비싸지만, 훨씬 더 얇은 장치를 가능케 한다.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 프로에도 새로이 펜케이크 렌즈가 적용됐다.)

헤드셋이 얼굴에 밀착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안경을 쓸 수 없을 것이고, 따라서 화면 위에 처방 렌즈를 삽입하는 옵션이 있을 수 있다.

12개 이상의 광학 카메라와 실제와 같은 아바타

애플의 AR/VR헤드셋에는 손 움직임을 추적하고, 환경을 매핑하고, 시각적 경험을 투영하기 위한 12개 이상(~15개)의 광학 카메라가 들어갈 것이다.

헤드셋의 커다란 특징 중 하나는 탑재된 카메라에 의해 포착된 정확한 얼굴 특징을 가진 실제와 같은 아바타라고 한다.

8개의 카메라 모듈은 사용자를 위한 시스루 AR 경험에 사용될 것이고, 또다른 6개의 모듈은 ‘혁신적인 생체 인식’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됐다. 한 대의 카메라는 주변 환경 탐지에 사용될 것이다.

한쌍의 눈 감지 카메라도 사용된다. 이는 헤드셋 착용자들이 아주 작은 활자를 읽고, 가상 물체의 앞과 뒤에 서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은 방의 표면, 모서리 및 치수를 정확하게 매핑할 수 있다.

애플이 헤드셋에 다리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포착하기 위해 아래쪽을 향한 두 개의 카메라를 추가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는 더 정확한 움직임 추적을 가능케 하는 독특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눈 동작 및 눈추적 제어 방식

애플은 AR/VR 헤드셋을 위한 몇 가지 입력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손동작, 눈 추적, 헤드셋에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로부터의 입력 등이 포함된다. 첨단 눈 추적 시스템은 외부 환경과 원활하게 상호 작용하는 직관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데 눈 움직임으로 제어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홍채 눈추적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며 인증 방식이 될 수 있다.

헤드셋에는 4개의 3D 센싱 모듈이 탑재돼 공간 감지를 통해 손동작과 주변 사물을 감지하게 되며, 음성 제어와 시리 명령 지원 기능도 탑재된다. 이는 또한 피부를 감지할 것이고 그것은 표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또한 사람의 손가락에 착용하는 골무 모양의 장치를 포함한 다양한 제어기기 수단을 연구하고 있다.

메타 기기에는 없는 아이리스 스캐닝 기능

애플 AR/VR 헤드셋은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해 사용자의 눈 패턴을 읽을 수 있는 홍채 스캐너를 통합하게 될 것이며, 홍채를 암호 대신 사용하며, 결제 인증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AR/VR 헤드셋의 홍채 스캔은 아이폰, 아이패드 및 맥의 페이스ID 및 터치ID와 유사하다. 이는 두 사람이 같은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능은 경쟁사 메타의 새로운 퀘스트 프로와 같은 헤드셋들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다.

전례없는 컴퓨팅 파워 제공...‘M2’ 2개 들어간다

애플은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전례 없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맥북 에어에서 처음 선보인 것과 동일한 칩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즉, 애플 AR/VR 헤드셋에는 두 개의 맥 레벨인 ‘M2’ 프로세서가 포함될 것이다. 이 프로세서는 맥북에어와 업데이트된 맥북 프로 13에 탑재됐다. (메타 퀘스트 프로 헤드셋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1세대, 12GB램이 사용됐다. 컨트롤러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662칩이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강력한 칩 때문에 96 W의 헤드셋 충전용 전원 어댑터를 채택할 것이라고 한다.

기기의 센서들을 관리하기 위한 로 엔드 프로세서와 함께 하이엔드 메인 프로세서가 들어갈 것이다. 이 칩 중 하나는 최신 TSMC 기술인 4나노미터 칩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5나노미터 칩일 수 있다. 헤드셋은 처리 능력을 위해 아이폰이나 맥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며, 독립적인 전력과 저장 능력을 특징으로 할 것이다.

애플은 AR/VR 헤드셋용 칩셋(SoC) 작업을 완료했으며, 무선 데이터 전송, 비디오 압축 및 압축 해제, 배터리 수명 극대화를 위해 전력 효율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애플의 다른 칩에 들어있는 신경망 엔진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셋 이름에는 ‘리얼리티’ 들어갈 듯

애플은 상표 출원서에서 작업 중인 혼합 현실 헤드셋을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 또는 ‘리얼리티 원(Reality One)’으로 부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애플은 ‘리얼리티 프로세서’ 외에 이 이름을 등록상표화했다. 그래서 애플은 ‘리얼리티’를 주제로 한 이름을 가진 제품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서 이 이름들을 상표등록을 했다.

iOS아닌 별도의 ‘리얼리티OS’ 사용

AR/VR 헤드셋은 리얼리티 운영 체제(Reality Operating System)의 약자인 ‘reality OS’로 불리는 새로운 운영 체제를 실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rOS’ 이름에 대한 힌트가 애플 소스 코드에서 발견됐기에 이런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이 이름이 애플이 사용할 OS명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애플은 게임, 스트리밍 비디오 콘텐츠, 화상 회의에 초점을 맞춘 헤드셋용 앱 스토어를 만들고 싶어 한다. 블룸버그는 이를 게임, 미디어 소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설계된 “모든 것을 아우르는 3차원 디지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미디어 파트너와 협력해 VR로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을 수 있고, 애니모지 및 다른 기능들을 가지고 VR 페이스타임 같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누구나와 페이스타임 기능을 사용해 대화할 때 실제 얼굴을 보는 대신 3D 미모지 문자 버전을 보게 될 수도 있다. 헤드셋은 얼굴 표정과 특징을 읽을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그것과 일치시키면서 실제와 같은 채팅 경험을 할 수 있다. iOS 15에 도입된 기능인 셰어플레이도 강력하게 통합될 수 있으며, 헤드셋은 애플 TV+ 및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기존 애플 서비스와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신뢰성이 확인되지 않은 한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AR/VR 채팅 기능을 위해 특별히 새로운 홈 뷰와 채팅 룸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버전의 메시지 앱을 개발하고 있다.

사실 애플은 AR/VR 헤드셋에 기대되는 이름인 ‘리얼리티 OS’ 상표등록 신청을 했다. 상표 출원서는 지난해 12월에 제출됐다.

WiFi 6E로 기기간 간섭 줄여

애플의 다가오는 MR 헤드셋은 최신 와이파이 사양인 ‘와이파이 6E’ 통신을 지원할 것이다. 애플은 와이파이 6E를 구현해 견고한 무선 연결로 하이엔드의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통신 표준은 와잎이6의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2.4GHz와 5GHz 외에 6GHz 스펙트럼을 추가한다. 대역폭을 늘리고 기기 간 간섭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제 애플의 AR/VR기기 발표를 기다려 볼 시간이다.

애플 AR 헤드셋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상) : ‘AR+VR’ 헤드셋 등장 배경·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