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올해 자신의 연봉을 작년보다 40% 자진 삭감했다.
12일(현지시간) CNBC 및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투자자들의 가이드라인과 함께 쿡의 요구를 반영해 그의 올해 연봉을 작년보다 40% 줄어든 4천 900만달러, 우리 돈으로 606억원 가량을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기본금과 보너스는 지난해와 같이 300만달러(약 37억1천만원)와 600만달러(약 74억2천만원)이며 주식 보상이 4천만달러(약 495억원)이다. 특히, 주식 보상은 차이가 크다. 쿡은 올해 주식 보상으로 4000만달러를 받는다. 8300만달러를 받았던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애플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쿡의 연봉은 주주들의 공정한 피드백과 애플의 놀라운 성과이며 쿡 자신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주요 동료들과 비교해 80∼90번째 백분위 수 사이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쿡의 지난해 연봉은 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기는 했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ISS는 "쿡의 주식 보상은 은퇴 이후에도 동일하게 유지되고 보상의 절반이 회사의 주가 등 성과 기준과 상관없이 부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의 연례 주주총회는 3월 10일 온라인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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