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창업가를 발굴하고 극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앤틀러의 한국 지사 앤틀러코리아가 ‘3기 INVESTOR DAY: Zero to One’를 통해 9개의 극초기 스타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3기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9개 팀은 앤틀러로부터 1.5억원의 프리시드(Pre-seed)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3일 한강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개최된 앤틀러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이들 3기 팀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1, 2기 당시 ‘‘Demo Day’에서 ‘Investor Day’로 명칭을 바꿔 새롭게 선보였다. 앤틀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피칭에 집중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하기 위한 변화다.
앤틀러는 뉴욕, 베를린, 런던, 파리, 싱가포르, 서울, 도쿄 등 전 세계 스타트업 중심지 30곳에서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팀에 투자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이다. 2017년 싱가포르 본사 설립 이후 전 세계 30개 도시에 진출해 5년 동안 약 6만8000명의 창업자 선발 및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하고 투자를 해왔다.
앤틀러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총 가치는 현재 약 3조원을 초과하는 규모에 육박하고 있으며,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시장조사업체 피치북(Pitchbook)의 2022년 집계 기준 전 세계에서 엔젤•시드 투자를 가장 많이 한 VC 1위에 선정됐다.
이날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앤틀러코리아 3기 행사에는 무려 500명 이상의 국내외 VC · CVC · PE 등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앤틀러의 세번째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9팀들에 대한 관심은 지난 1, 2기 팀을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
이번 Investor Day에서는 앤틀러 3기 9개 포트폴리오사의 피칭과 더불어,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앤틀러 1 · 2기 포트폴리오 5개사, 리피드, 캘러스컴퍼니, 디어먼데이, 스니커즈, 스포트라이트 등의 성장 현황도 소개됐다.
각 팀의 열띤 피칭이 종료된 이후 열린 Startup Alley에서는 투자자들이 창업자들과 더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한편 앤틀러코리아는 한국에서 투자를 시작한지 2년만에 지원자 누적 4800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앤틀러코리아 프로그램의 차별성은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앤틀러코리아 배치 프로그램의 인기는 기수가 거듭될 때마다 지원자 기록이 경신되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1300명이 지원한 3기에 이어 최근 선발을 조기 마감한 4기 프로그램 지원자는 15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중 최종 선발된 80명의 예비창업자들은 오는 15일부터 앤틀러와 함께 본격적인 컴퍼니 빌딩에 돌입한다.
앤틀러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역시 극초기 스타트업들에 총 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기업가치 18억원 이하로 투자 받았거나 투자받지 않은 개인과 팀 모두에게 열려있는 기회로, 더 많은 예비창업자들에게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