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엔데믹 흐름을 타면서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도 다시 분주한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1년 새 50%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이런 성장세에 여기어때는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으로 평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엔데믹 흐름을 타면서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도 다시 분주한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1년 새 50%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인 것.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야놀자의 2021년 1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06만명을 기록, 2020년 12월 대비 무려 12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 또한 지난해 12월 317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이용자수를 확보했다. 지난 3월 MAU도 야놀자는 324만명, 여기어때는 265만명을 기록했다.
여기어때 기업가치 1조2천억원, 유니콘 기업으로
최근 여기어때가 미래에셋캐피탈에서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을 인정받아, ‘유니콘’으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그룹사를 비롯해 KDB캐피탈, GS리테일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스타트업)을 뜻하는 용어다.
여기어때는 “이번 투자를 기회로 M&A를 비롯,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53% 성장하며 8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해인 2021년 매출액은 전년 1287억원 대비 60% 증가한 20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14억원 대비 35% 커진 155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90억원 대비 35.8% 증가했다.
여기어때의 실적은 호텔과 리조트, 그리고 풀빌라 등 펜션 부분이 견인했다. 5성급 수준의 호텔·리조트·풀빌라 거래액이 137.3% 증가했으며, 액티비티·맛집과 교통상품 등 숙박 외 상품 카테고리 거래액도 전년 대비 57.4% 증가했다.
여기어때는 최근 렌터카 예약과 파티룸, 스튜디오 등을 빌리는 ‘공간대여’를 출시했다. 아울러 실시간 국내외 항공편 예약 서비스도 출시한다. 이는 해외여행 정상화를 앞둔 서비스로 보인다.
유니콘에 이어 데카콘 등극 야놀자, IPO 준비할까
여기어때의 성장세는 놀랍지만, 야놀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액 3748억원·영업이익 536억원을 거뒀다. 2020년 대비 매출은 2888억원으로 29.8%,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392%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69억원으로 2020년 6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로 전환했다.
대부분 플랫폼 제휴점 수수료를 통해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의 지난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896억원 대비 35.7% 증가했다. 특히 예약수수료와 광고 매출액은 1264억원·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5%·28% 증가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Ⅱ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인터파크를 인수하고, 지난 3월에는 렌터카 모빌리티 플랫폼인 캐플릭스에 투자하면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야놀자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처럼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성장을 위해, 자영업자와의 상생 노력 필요
이들 여행 플랫폼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영업자와의 상생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숙박업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플랫폼 기업에 지급하는 광고비와 수수료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여행 플랫폼 제휴업체들은 플랫폼을 통한 예약 건당 10%대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수수료와 별개로 광고비도 지불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광고비를 지급한 제휴업체가 앱 상단에 우선 노출되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숙박업체가 플랫폼 기업에 지불하는 수수료와 광고비는 평균 293만6000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국정감사를 통해 과도한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지적받았음에도 큰 변화는 없는 모양새다.
반면, 여행 플랫폼 업체는 “수수료가 20%대인 해외 플랫폼에 비해 우리나라는 10%”라며 “10%에서도 제반 비용을 빼면 6.2% 정도”라고 반박했다. 또한 광고 상품은 선택의 영역으로 제휴 업체의 2%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이용사업자 간 계약서에 수수료, 광고비 부과 기준, 검색 순위 결정 기준 원칙 등의 사항을 담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부터 공정위의 표준계약서 사용을 권장하는 수준 등이 담긴 8건의 플랫폼 규제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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