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언어 AI 기업 딥엘(DeepL)이 최근 한국 유저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딥엘 번역기에 이어 AI 글쓰기 도우미 ‘딥엘 라이트 프로(DeepL Write Pro)’를 정식 출시했다. 딥엘은 지난해 1월 딥엘 라이트의 베타 버전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 한국 시장에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26일 딥엘의 창업자인 야렉 쿠틸로브스키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시장 진출 1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AI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주제를 시작으로 발표에 나선 쿠틸로브스키 CEO는 “AI 혁명이 점차 시작되는 단계에서 한국을 방문했던 당시를 돌이켜 봤을 때 이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운을 뗐다.
“당시에는 AI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많은 추정이 있었고 기대도 컸습니다. 한편으로 거품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 AI는 훨씬 더 흥미로운 지점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저는 이걸 ‘생산성의 시대’라고 정의합니다. 실제 AI 얼리어답터들로부터 얻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AI가 조직 내에서 업무에 활용됐을 때 실질적인 생산성 증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죠.”
이어 쿠틸로브스키 CEO는 “많은 기업들이 이제는 AI 적용 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닌, 언제 어떻게 할 것이냐의 주제로 다가가고 있다”며 “이미 시장에 넘쳐나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별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 큰 영향력 발휘 할 언어 AI, 한국 시장의 발전 과정은 주목할 만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내 AI 관련 특허 출원 수와 민간부문 투자 등의 수치를 언급하며 “한국은 대단한 디지털 국가로서 대대적인 AI에 대한 지출 및 투자를 하며 많은 AI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접 한국을 방문에 자사의 언어 AI를 소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한국은 AI가 발전되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봐야 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쿠틸로브스키 CEO는 글로벌 시장에 나서는 기업이 관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언어’를 언급했다. AI 최초의 영역이 언어가 된 것도, 가장 인간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그가 딥엘을 지난 2017년 창업할 당시부터 전망한 것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언어와 관련된 AI 기술이 전세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어 그는 “6년이 지난 지금 딥엘이 제품이 언어 AI의 선구자적인 위치에서 전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언어의 대단히 복잡다단한 뉘앙스를 이해하고 번역과 글쓰기, 소통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잘 녹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LLM 기반 딥엘 라이트 프로… 상호작용을 통한 정확성,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확보
이어 쿠틸로브스키 CEO가 본격적으로 소개한 딥엘 라이트 프로는 딥엘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로 구동되는 첫 서비스로, 기업이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계약서 등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 상황에서 더 명확하게 소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딥엘 라이트 프로의 추가로 딥엘은 기존 딥엘 번역기 고객에게 최신 언어 AI를 통해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용 종합 커뮤니케이션 툴을 갖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영어 및 독일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곧 지원 언어가 확대될 예정이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기존의 생성형 AI 툴 또는 규칙 기반의 문법 교정 툴과는 달리, 초안 작성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텍스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어 및 문구, 스타일과 어조에 대한 AI기반 제안을 제공한다. 마치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턴트와 같은 독특한 접근 방식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의도를 유지하면서 텍스트를 더욱 정교하게 보완할 수 있다. 또 LLM 기반의 사용자 지정 옵션이 탑재되어 섬세한 교정을 제공한다. 총 네 가지 작문 스타일(Business, Academic, Simple, Casual) 및 어조(Friendly, Diplomatic, Confident, Enthusiastic)의 지원해 각 기업에서 글쓰기를 개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특히, 딥엘 라이트 프로의 최대 장점은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이다. 시스코에서 발표한 2024 데이터 프라이버시 벤치마크 연구(2024 Data Privacy Benchmark Study)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직이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98%는 외부 개인정보 보호 인증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TLS 암호화, 텍스트 삭제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엄격한 보안 조치를 준수하고 있어 팀원들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무제한 텍스트 교정 기능으로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딥엘 라이트 프로는 딥엘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LLM 제품으로 다른 테크 대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수년에 걸친 연구와 혁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어의 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지형을 바꿀 수 있다. 딥엘의 언어 AI 제품군으로 비즈니스 언어를 혁신하고자 하는 팀에게 최적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커뮤니케이션을 개선, 강화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엘 라이트 구독형 서비스에는 딥엘 라이트 프로, 딥엘 라이트 포 비즈니스(DeepL Write for Business) 2가지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강력한 데이터 보안, ▲무제한 텍스트 개선, ▲무제한 대체 텍스트 제안, ▲무제한 글쓰기 스타일 선택, ▲팀 관리 기능이 제공된다. 딥엘 라이트 프로 요금제는 월 10.99달러로, 기존 딥엘 프로 구독자는 딥엘 번역기와 함께 번들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딥엘은 세계에서 34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인 딥엘 머큐리(DeepL Mercury)를 사용해 고품질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동시에 편집 담당 인력을 추가로 동원해 제품의 품질 유지,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최근 딥엘은 위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포브스(Forbes) 2024 AI 기업 5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포브스는 이번 선정과 관련해 기업과 개인 고객의 업무 생산성 향상 기여도에 기준을 두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기업이 운영 강화와 성장세 확장을 위해 최신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선정은 이미 10만여 개의 글로벌 기업에서 신뢰받고 있는 딥엘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