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서비스 카카오톡을 가진 카카오, 기업도 잡을 수 있을까?
그동안 감춰졌던 카카오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카카오워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우선 무료 버전을 공개해 사용 피드백을 확보한 다음, 유료 버전으로 전환해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여러 기업에서 메신저 겸용으로 카카오톡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는 메신저에 업무 편의 기능을 더해 사용자를 카카오워크로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 메신저와 비교해보자면, 카카오워크에서 강조된 기능은 검색과 보안 기능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검색 기능을 통해 업무 문서를 검색하거나, 이를 활용하는 작업에 있어 기업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화 중 특정 메시지를 선택해 할 일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한 일은 탭 상단에 고정메뉴로 노출돼 쉽게 해야 할 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 PC에서도 할 일을 관리할 수 있다.
언택트 업무 환경에 필요한 화상회의 기능도 있다. PC 버전의 '바로가기 탭'에서 화상 회의를 시작할 수 있고, 후에 모바일 버전에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대 30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추후 단계적으로 최대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워크는 경쟁사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했다"며 "상대적으로 시장에 늦게 들어와 우선은 국내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 많지만 “국내 고객 집중"
그러나 이미 슬랙 등 메신저 기능에 중점을 준 툴과 워크데이, 네이버워크 플레이스 등 업무용 메일, 근태관리까지 가능한 솔루션이 많아 기업 시장은 쉽지 않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친숙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워크는 친숙한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활용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한편, 즐겨찾기 기능,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 등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과 그룹 채팅방에서 다양한 업무용 기능을 추가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백상엽 대표는 “'카카오워크'에서 내 업무를 도와주는 진정한 AI 어시스턴트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과 내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쉬운 IT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