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고객 소통의 수단이자 핵심 마케팅 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도 유튜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4월 첫 동영상이 올라온 유튜브는 이제 15년만에 전세계인들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람들은 유튜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리해본다.
유튜브의 소비 행태
소비라이프에서 기업의 유튜브 광고가 밀레니얼 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하루 평균 유튜브 시청시간은 94.76분, 즉 1시간 30분 이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최고 사용시간은 270분이었으며, 최저 사용시간은 14분이었다. 한편 다소 높은 사용시간과는 달리 응답자의 약 35%(53명)만이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사용 영역에서는 기타 항목을 제외하고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6개의 항목을 기준으로 차트를 재구성한 결과, ‘TV 예능프로그램 클립영상’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연예, 음악, 뮤직비디오’, ‘리뷰’, ‘먹방, 쿡방’, ‘게임’, ‘생활정보’, ‘뉴스, 시사, 교육’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유튜브 영상 광고 수용 가능성에 대해서 영상 전후 5~15초 가량 진행되는 직접적인 브랜드 광고부터 유튜버가 협찬 받았음을 알리고 올린 간접 광고까지 폭넓게 기준을 세워 수용 가능 여부를 질문한 결과, 약 90%의 응답자가 유튜브 영상 내 광고는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도움주는 플랫폼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8월 7일부터 8월 18일까지 나우앤서베이 전국 직장인 패널을 대상으로 ‘가장 고마운 플랫폼은?’ 관련 설문조사(응답자 1238명: 남성 703명, 여성 535명)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당신은 다음 중 어느 플랫폼이 가장 고마운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유튜브(32.4%)’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다음은 ‘네이버(28.9%)’, ‘카카오(28.4%)’, ‘인스타그램(4.7%)’, ‘페이스북(3.2%)’, ‘기타(0.9%)’, ‘트위터(0.7%)’, ‘아프리카tv(0.3%)’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고마운 플랫폼 1위는 유튜브, 공동 2위는 네이버와 카카오로 상위 3개 플랫폼이 전체 응답의 8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은 10년 후 다음 중 어느 플랫폼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에 가장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유튜브(30.8%)’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카카오(30.3%)’, ‘네이버 (20.0%)’, ‘새로운 플랫폼(12.4%)’, ‘인스타그램(3.7%)’, ‘페이스북(1.3%)’, ‘틱톡(0.7%)’, ‘아프리카tv(0.5%)’, ‘트위터 (0.4%)’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후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플랫폼 공동 1위는 ‘유튜브’와 ‘카카오’로 나타났으며 3위는 ‘네이버’로 1위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의 플랫폼이 차지한 비중은 전체 응답자의 8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를 요약하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현재 우리 생활에 가장 고마운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꼽았으며 10년 후에는 ‘네이버’의 비중이 축소되고 ‘카카오’의 비중이 확대돼 ‘유튜브’와 ‘카카오’가 대등한 수준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리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남녀 연애에도 도움돼…가짜뉴스는 우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총 503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유튜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 과반(64.2%)이 유튜브 연애 콘텐츠가 실제 연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설문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8명(80.7%)은 연애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가 유튜브 연애 콘텐츠를 시청하는 주된 이유는 ‘재미있어서’(31.6%), ‘연애에 참고할 수 있어서’(29.4%)였다. 연애에 가장 도움되는 유튜브 콘텐츠로는 남녀 모두 ‘데이트 코스 추천’(26.0%)을 골랐다. 연애 관련 유튜브 콘텐츠의 가장 중요한 점은 ‘현실성’(29.8%)과 ‘재미’(25.0%)였다. 또 다른 중요 요소로 ‘솔직함’(20.3%), ‘유익함’(16.3%)도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유튜브를 가짜 뉴스의 온상으로 우려하는 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6% 정도만이 유튜브의 가짜 뉴스를 걱정하는 글로벌 조사와는 대조적이다.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0'에 따르면 '가짜ㆍ허위 정보로 가장 우려되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전 세계 40개국 설문 조사 결과 한국에서는 유튜브가 3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페이스북(10%), 카카오톡 등 메신저(7%), 트위터(4%) 순이었다.
국내 이용자들의 경우 유튜브로 뉴스를 접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유튜브로 뉴스를 접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5%로, 작년보다 7% 늘었다. 유튜브 다음으로 카카오톡(27%), 페이스북(19%). 인스타그램(9%), 카카오스토리(8%), 트위터(6%) 순이었다. 뉴스 외에 플랫폼 사용률에서도 유튜브가 72%로 압도적이었다. 카카오톡(73%), 페이스북(43%), 인스타그램(38%), 카카오스토리(26%), 트위터(17%)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