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보안기업 에버스핀은 지난해 출시한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아이디펜더(iDEFENDER)’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에 도입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아이디펜더는 에버스핀이 국내 최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정보와 합작해 제작한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에도 에버스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한 바 있다.
에버스핀 측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디펜더는 지금껏 3000만건에 이르는 기기의 명의도용여부를 검사했다”며 “이 중 340만건의 의심사례를 분석, 총 94건의 명의도용 고위험군을 탐지했는데, 이들은 명의도용 가해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 고객사에 즉각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명의도용 고위험군은 범죄와 직결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 빠른 대응 및 조치가 필요하다. 아이디펜더는 피싱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명의도용 범죄를 탐지한다.
아이디펜더 측은 “위 사례처럼 즉각적으로 사례를 분석 및 위험도를 판단하고, 정확도 역시 높아 명의도용범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기존 서비스들이 명의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한층 더 견고히 지키거나 가입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발달했다면, 아이디펜더는 실제 범죄가 일어나는 정황을 포착해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의 형태로 개발된 것이 기술적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명의도용범죄로부터 위험한 사용자를 취약군으로 따로 분류해 관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아이디펜더의 장점이다. 명의도용범죄 특성상 한번 유출된 개인정보는 지속적으로 범죄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뱅크를 비롯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SBI저축은행 ▲삼성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12개 금융사에서 아이디펜더를 활용해 명의도용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아이디펜더를 도입한 금융사 담당자는 “아이디펜더는 단순 명의도용방지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속적인 사고예방과 분석을 위한 상호 협력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