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기업 에버스핀은 해킹방지 솔루션 '에버세이프 모바일'과 악성앱 피싱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가 인도네시아 주요 증권사인 BNI증권과 현지 200여개 지점을 보유한 북수마트라 주정부 은행 Sumut(수무트)에 전격 도입됐다고 2일 밝혔다.
에버스핀 측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석권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자체 보안기업이 전무한 실정으로 현지 금융사들은 통상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보안기업의 제품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시장 특징을 바탕으로 많은 한국 보안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자 시도하고 있지만, 서구권의 선진화된 기술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금융사들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 만으로 제품을 선택하지 않아 가성비를 앞세우는 한국 보안 기술들이 쉽게 확장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에버스핀은 가격이 아닌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았다. 2022년 3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동남아 최대 인터넷은행인 자고(Jago)은행에 도입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도입은 글로벌 보안기업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한 결과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이 있다면, 세계 유수의 보안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이후 에버스핀 솔루션은 인도네시아 1위 국영은행 만디리(Mandiri)은행, 자카르타 주 정부 DKI은행 등 메이저 탑 금융사 위주로 도입된 바 있으며 이번에도 BNI증권과 수무트(Sumut)은행에 도입되며 다시금 그 진가를 드러냈다.
에버스핀의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 전략은 당장의 매출보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현지 대형 금융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탑 금융사들은 가성비보다는 기술력을 중시했기에 에버스핀의 이러한 전략과 맞아떨어졌다.
에버스핀 주력 제품인 에버세이프는 해킹방지 보안모듈을 무한대로 생성해 매일 새로운 보안코드가 동작하는 MTD(Moving Target Defense) 기술이 접목된 솔루션이다. 기존 보안 솔루션들이 고정된 보안 코드로 인해 해킹 위험에 노출되는 것과 달리, 에버세이프는 실시간으로 보안 코드를 변경해 해커들의 공격을 무력화한다.
MTD기술은 미국 정부에서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한 기술이다. 최근까지 MTD는 이론상 존재할 뿐, 실제 금융사 같이 수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에 상용화된 기술은 전무했다. 에버스핀의 MTD 기술은 이를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주요 11개국에의 특허를 받은 검증된 기술이라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에버스핀에 따르면 이번 도입된 페이크파인더 역시 혁신 기술을 탑재했다. 자체 개발한 화이트리스트가 적용된 유일한 피싱방지 솔루션으로, AI가 전세계 앱 정보를 수집해 DB를 구축하고 이와 대조해 정상이 아닌 악성앱을 사전 탐지한다. 기존 사후에 발견된 악성앱을 목록화해 재발을 방지하는데 그치는 블랙리스트 방식과 달리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악성앱까지 차단가능한 기술이다.
페이크파인더는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NH농협은행 ▲KB카드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생명 ▲한화손해보험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금융사들에서 도입해 운용중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에버스핀 솔루션을 도입한 BNI증권과 수무트은행에는 도입과 동시에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BNI증권과 수무트은행은 일평균 159건의 사이버범죄 시도를 탐지하고 예방했는데, 특히 수무트은행의 경우 지난달 5일 하루 동안에만 213건의 달하는 사이버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봤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3억에 육박하는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모바일 뱅킹이 급증하며 디지털 금융의 폭발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이버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마켓에서 에버스핀의 잇따른 성공적 현지 레퍼런스 확보는 향후 동남아 시장 전체로의 성장을 이끌 강력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