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과정에서 겪는 정신건강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에이지테크(Age-Tech) 스타트업 실비아헬스가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리 시리즈 A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끌림벤처스와 신규 투자사인 D3쥬빌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 4개 기관이 투자에 참여했다.
실비아헬스 측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가 급증해 오는 2050년에는 1억4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원문 : World Health Organization 웹사이트 팩트 시트)에 주목했다”며 “의료 시장 전반에 걸쳐 예방 중심 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치매는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실비아’ 솔루션 개발·운영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비아헬스의 앱 서비스 ‘실비아’는 치매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한 인지 기능 평가·관리 프로그램과 관련 활동을 제공한다. 휴대전화(또는 태블릿PC) 기반의 전문가 밀착 관리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치매 예방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및 활동을 일상생활 속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꾸준한 두뇌 건강 관리를 유도하여 좀 더 쉽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비아헬스는 안드로이드 기반 B2C 애플리케이션 ‘실비아’ 출시(2021년 하반기), iOS 기반 B2C 애플리케이션 ‘실비아’ 출시(2022년 상반기), 구글 ‘창구 프로그램 4기’ Top 3 기업 선정을 통한 TV 광고 송출(2022년 하반기)을 통해 현재까지 중장년층 사용자 3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또한 신규 시장 개척 및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현대해상 주식회사, kt cs, 광주광역시 서구 치매안심센터 등과 함께 협력 관계를 맺고 B2B·B2G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대학병원 출신 인지·심리 전문가와 함께 사용자 맞춤형 인지 기능 관리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한편, 인디애나 대학교·조선대 병원과 공동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해 ‘실비아’ 솔루션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다.
실비아헬스 관계자는 “인지 건강 관리 영역의 디지털 치료기기(DTx)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정서(KGMP)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억력이 감퇴할 때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는 것이 ‘실비아’ 솔루션의 개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실비아헬스는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실비아’ 솔루션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 관리 서비스 품질 강화, 의료 전문가를 위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관리 시스템 구축, 인공지능 기반의 치매 검사 및 예방 기능 개발, 개인 고객을 위한 구독 형태 기반의 신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및 디지털 치료제 개발과정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 인재 채용과 전문가 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 고객의 의견을 제품에 빠르게 적용하여 ‘실비아’ 솔루션을 발전시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리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한 DSC인베스트먼트의 신동원 상무는 “인지 건강 관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경쟁사보다 앞서 출시하는 제품 중심적 사고 역량과 B2C·B2B·B2G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실비아헬스를 높게 평가한다”라며 “조만간 진행될 예정인 해외 진출 및 구독 기반 B2C 사업 모델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실비아헬스는 프린스턴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고명진 대표와 하버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 전재민 CTO가 지난 2020년에 공동 설립했다. 창업 직후 끌림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 치매 극복 선도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최근 고령 친화 산업 육성 유공자 포상(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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