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고의 부자’ 타이틀을 넘어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지식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X 플랫폼에 광고를 중단한 대형 광고주들을 상대로 막말을 하고 반유대주의 논란 후 이스라엘을 방문을 하는 등 기행처럼 보이는 행보도 결국 대중의 관심을 끌고자하는 그의 노림수라는 지적이다.
일론 머스크는 자발적으로 ‘막말 논란’을 생성하는 것일까.
X(전 트위터) 플랫폼을 떠난 광고주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기행에 대해 CNN, 더가디언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X 플랫폼 내에서 벌어지는 반유대주주의 게시물 지지와 증가하는 증오심 표현에 대한 반발로 최근 몇주 동안 플랫폼의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에게 반항적이고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게시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널리 유포되고 있는 인터뷰 영상에는 머스크가 지난주 수요일 뉴욕의 한 행사 무대에서 “광고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그가 “누군가 나를 광고로 협박하고 돈으로 협박하려고 한다면, 가서 엿 먹어라(Go fuck yourself)”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비난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러한 ‘막말’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고안된 거짓말이라고 분석한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관심에 중독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머스크가가 ‘440억달러짜리 개인 메가폰’ 즉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머스크가 막말을 하는 순간 주변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반면, 머스크는 활력이 넘친다. 머스크의 이러한 기행은 그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영향력있는 기업에서 휘두르는 권력으로 인해 더욱 파급력이 있다.
머스크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쟁과 같은 글로벌 문제에서 수행할 역할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등 점점 더 자신을 대중 지식인으로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어떠한 갈등의 중심에 자신의 돈을 투입할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을 과시하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성숙함은 부족해 보인다.
최근 머스크의 이스라엘 방문은 X에서 광고주의 이탈을 촉발시킨 명시적인 반유대주의 게시글에 대한 연속이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음모론을 증폭시킨 이 게시물인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밀어붙인다’는 것에 ‘실제 진실’이라고 공개적으로 동의해 엄청난 논란을 몰고 왔다.
그는 이번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번 방문이 ‘사과 여행’은 아니라고 게시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말 역시 시기적으로 또 다른 불신과 긴장을 불러오는 행위가 됐다.
광고주들의 이탈을 불러온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논란에 맞서 그는 자신이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플, 코카콜라, IBM 등 기업들도 최근 추세에 따라 X에서 유료 광고를 제거했으며 이로 인해 X는 최대 7500만달러(약 980억6250만원)의 수익 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번 광고 보이콧은 회사를 죽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그 광고주들이 회사를 죽였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알게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비난했다.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머스크의 인터뷰는 광범위하고 솔직하다”며 “X 커뮤니티는 강력하며 여러분을 환영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밝혔다.
마케팅 컨설팅업체 AJL어드바이저리의 루 파스칼리스 CEO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논란을 생성했을 때, X에서의 광고가 무료라 하더라도 해당 플랫폼에서 얻을수 있는 효과보다 광고주의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