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황 맞이한 뮤지컬 투자에 나서는 MZ세대 여성들… ‘드라큘라’ 주목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뮤지컬 티켓판매액은 1826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뮤지컬 티켓판매수는 127% 증가한 것이다. 바야흐로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호시절이 도래한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하반기 대형 기대작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것은 이러한 뮤지컬이 보는 것을 넘어 최근 투자 대상으로도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MZ세대, 그 중에서도 여성이다.

이는 지난 3월 인터파크가 공개한 2021년 뮤지컬 관객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조사 결과 지난해 뮤지컬 관객의 성비는 여성이 77.1%였으며, 그중 같은 작품을 2회 이상 본 관객의 경우 2030 여성 비율이 72%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뮤지컬 공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K-콘텐츠 금융 서비스 펀더풀 관계자는 “실제 뮤지컬 프로젝트 투자자도 65% 이상이 여성이며, 프로젝트를 거듭할수록 2030 여성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펀더풀에서 작년 진행된 <잭 더 리퍼>의 경우, 2030 여성 투자자 비율이 약 32% 정도였는데 올해 진행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그 비율이 약 41%까지 증가했다. 뮤지컬 시장의 주 관객층인 2030 여성들이 뮤지컬 투자에까지 유입된 것이다.

펀더풀 뮤지컬 투자자 통계. (이미지=펀더풀)

펀더풀 측은 “뮤지컬 공모 프로젝트에 2030 여성 투자자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특별 혜택이 주효했다”고 분석하며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한 투자자에게 업계 최고 할인율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는 N차 관람을 즐기는 뮤지컬 실 관객층에게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펀더풀 역시 신규 뮤지컬 공모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초호화 캐스팅에 전 세계 최초 한국 초연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이어 이달에는 뮤지컬 <드라큘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8.0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정산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뮤지컬 <잭 더 리퍼> 프로젝트팀이 새롭게 준비한 작품으로, 비운의 로맨티스트 ‘드라큘라’역에는 배우 신성우와 안재욱, 가수 정동하와 테이, 깊은 우정을 나누는 ‘디미트루’역에는 iKON 김진환, 유승우, 이병찬, DKZ 종형이 각각 캐스팅됐다.

뮤지컬 <드라큘라> 프로젝트. (이미지=펀더풀)

화려한 볼거리로 유럽 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줄 체코판 뮤지컬 <드라큘라>의 투자 모집은 오는 25일까지 펀더풀 웹사이트에서 진행되며, 1인당 최소 투자금액은 50만원, 모집금액은 3억원이다.

투자 금액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VIP석 초대권 및 50% 할인쿠폰을 특별 혜택으로 제공하며, 이는 할인쿠폰의 경우 타 프로모션 대비 가장 높은 할인율이다. 뮤지컬 <드라큘라>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펀더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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