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사무 공간 꾸리기에 분주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는 와중에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신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재 확보에 나서려는 포석이다.
27일 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는 선릉역 부근 최신 준공 건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세금 환급 서비스인 '삼쩜삼'이 성공하면서 사업 다각화와 함께 신규 채용을 나서기 옮겼다는 게 자비스의 설명이다. '삼쩜삼' 서비스는 지난 9월 누적 가입자 500만명, 누적 환급 금액 1750억원을 돌파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가입자 증가와 서비스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5월까지 40명여 명이었던 임직원을 5개월 만에 80명까지 늘렸다. 그리고 올해 안에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곧 선보일 연말정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시장 수요를 미리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새로운 사무 공간 이전 역시 그 연장선상이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삼쩜삼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그만큼 직원 모두가 고객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기 위해 편의성 제고와 기술 고도화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공간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가며 '더 많은 분들께 숨은 돈을 찾아드리겠다'는 자비스앤빌런즈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재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의 이동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성수동이다. 성수동에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 무신사를 비롯해 패스트파이브, 쏘카 등 유니콘 스타트업이 모여 있다. 무신사의 경우, 성수동을 '무신사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역 일대에 약 840억원을 들여 부동산 투자까지 했다. 게임사 크래프톤도 성수에 신사옥을 준비 중이다.
최근 성수동에는 폐쇄된 공장이나 건물을 개조한 대형 카페, 블루보틀 등 유명 프랜차이즈가 입점하면서 2030세대가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이에 스타트업 역시 이들을 고객 관점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인재 유치 효과까지 노리는 것이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에서는 트렌드 파악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피드백을 얻기 좋은 공간"이라며, "동시에 성수동에 회사가 있다는 것 자체로 채용 시장에서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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