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는 29일 ‘2023~24 호스피탈리티 데이터 &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하고 지난해 자사 서비스를 통한 통한 온라인 숙박 판매액이 전년 대비 24.9%, 2021년 대비 두배 이상(1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에도 국내 온라인 숙박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여행 수요 증가나 제주도 소폭 역성장 등 악재도 있었지만 여행·숙박 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고, 방한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온다 측은 “2023년 숙박 트렌드는 ‘다양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성수기에 집중됐던 여행 수요가 분산되며 계절별로 여행을 즐기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예약이 가장 많은 달의 변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교 결과 가장 예약이 많았던 달은 2022년은 7월, 지난해는 6월로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7, 8월은 2, 3위, 10월과 11월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지만 2·3위 권과 4·5위의 격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또 여전히 강원·제주·수도권에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리고 있으나 전남·충남·부산의 숙박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48%, 30%, 29% 증가하며 크게 성장했다.
숙박 형태별로도 코로나 시기 집중됐던 독립형 숙소들의 인기는 주춤한 반면 호텔·리조트 등 다수가 묵는 숙박 시설의 인기가 높아졌다. 가장 대표적으로 호텔의 객단가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5만8000원을 기록했지만, 풀빌라는 31만4000원에서 12.5% 떨어진 2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풀빌라의 객단가는 다소 하락한 반면 온다 내부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62.7% 증가하면서 여전히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온다는 “풀빌라 숙소의 공급과 수요 모두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경쟁 심화로 객단가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업계 종사자 3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한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숙박업 전체 동향 점수는 6.9점을 기록, 2022년 6.1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호텔 및 리조트, 숙박 관련업 종사자들은 7점이 넘는 점수를 준 반면, 펜션 등 중소 숙박업주들은 평균 6점을 줬다.
2024년 전망도 엇갈린다. 호텔 및 리조트 종사자의 51%가 2024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중소 숙박업주의 긍정적 전망은 22%에 불과했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중국 여행자 증가 ▲새로운 여행지 및 여행 형태로의 지속적인 관심을 꼽았다. 부정적 이유로는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걱정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온다는 해외 유명 리서치 기업, 글로벌 OTA의 시장 트렌드 전망을 이 리포트에 함께 실었다. 이 리포트는 온다 기업블로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최준호 온다 대외홍보실장은 “2022년 대비 2023년 온다 트렌드 리포트 다운로드 수가 4배 이상 늘어나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다”며 “앞으로 더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보고서를 발간해 숙박업계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다는 호텔 및 숙박업 관계자들을 위해 반기마다 숙박산업의 동향을 담은 ‘호스피탈리티 데이터 &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다. 리포트에 포함된 데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판매 시스템(ONDA HUB)에서 지난 3년간 거래된 263만 건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전체 리포트는 ONDA 기업 블로그 내 리포트 & 콘텐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