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록볼록’ 촉감이 재미있네…스마트폰 ‘팝업 버튼’ 기술

[AI요약] 새로운 ‘팝업 버튼’ 기술이 사용자들이 디바이스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팝업 키보드는 사용자가 손가락 아래에서 키를 느낄 수 있어 보다 자연스러운 타이핑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현재 평면 패널 디스플레이로는 불가능한, 보다 직관적이고 몰입감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다 나은 촉각 경험을 위한 팝업 버튼 기술이 나왔다. (사진=Future Interfaces Group)

더 나은 촉각 경험을 위한 올록볼록, 팝업 버튼 기술이 나왔다. 스마트폰 OLED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으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팝업 버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테크타임즈 30일(현지시간)에 따르면 OLED 기술의 유연성 덕분에 반으로 접히는 태블릿부터 가구 속으로 사라지는 TV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연구팀은 OLED 패널의 유연성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해 손가락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터치스크린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스마트폰은 ‘다재다능’한 기능을 위해 모든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에 작은 내장형 키보드를 포기했다. 앱은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만 화면에 표시되는 탭 가능한 버튼과 키보드로 스크린 공간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터치스크린 전용 대시보드는 촉각을 배제한 시각으로만 사용할 수 있어 물리적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 이는 보지 않고도 키보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없고 시각장애인의 사용 경험을 어렵게 한다. 스마트폰의 물리적 피드백은 여전히 좋은 기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의 애플워치에 처음 탑재된 탭틱엔진에서 생성되는 사실적인 진동은 스크린상 버튼을 누른 후에 실제처럼 느껴지게 할 수 있지만, 손가락 터치만으로 가상 버튼을 찾아야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노트북에 풀쿼티 키보드가 함께 제공되는 이유다. 타이핑과 같은 간단한 작업도 촉각에 의존할 때 훨씬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에 촉각 피드백을 제공하는 터치스크린 패널에 일시적으로 화면 버튼과 일치하는 범프가 형성되는 기술이 나오기 전에도, 지난 수년동안 많은 연구자가 이와 비슷한 기술 개발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현재의 스마트폰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바이스가 이미 가능한 한 얇게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촉각 피드백의 새로운 응용 기술을 탑재하기란 어려웠다.

전기삼투펌프 기술은 사용자의 손가락으로 온스크린 키보드의 키를 구별할 수 있도록 충분한 범프가 형성된다. (사진=Future Interfaces Group)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팀이 현재 독일 연구소에 개발중인 새로운 기술은 ‘평면패널햅틱’(Flat Panel Haptics)이라고 부르는 기술로, 탭틱엔진과 같은 기술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연구팀은 움직이는 부분을 사용하는 대신 전기장을 적용해 액체를 움직일 수 있는 1.5밀리미터 두께의 임베디드 전기삼투펌프(EEOP)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그 아래에 똑같이 얇은 액체 저장고와 쌍을 이룬 상단에 유연한 표면 구조로 거의 순간적으로 팝업 버튼을 만들 수 있다. 프로세스는 약 1초가 소요되며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든다.

OLED 패널은 대형 구조가 튀어나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유연하지 않다. 그러나 새로운 내장형 전기 삼투압 펌프 위에 겹겹이 쌓인 이 기술은 사용자의 손가락으로 온스크린 키보드의 키를 구별할 수 있도록 충분한 범프가 형성된다.

연구팀은 “팝업 버튼의 모양과 크기가 미리 결정된다는 사실 등 기술 채택을 방해할 수 있는 몇가지 제한사항은 있다”며 “그러나 결국에는 전기삼투펌프가 OLED 디스플레이의 실제 픽셀만큼 작게 만들어지면서 어떤 크기와 모양의 촉각 버튼도 주문형으로 생성할 수 있어 보다 직관적이고 몰입감있는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제공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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