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가 일본으로 간 이유는?

토종 OTT 왓챠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16일 국내 OTT 서비스인 왓챠(WATCHA)는 16일 일본 전역에서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왓챠는 2012년 영화 평가 및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구 왓챠)’로 출발한 기업으로,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경쟁하며 연평균 191%의 매출 증가율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570만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8만편 가량의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예능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왓챠의 일본 시장 공략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정된 국내 시장을 여러 기업이 땅따먹기해서는 성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 왓챠는 일본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100% 구독형 월정액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요금 베이직 790엔 프리미엄 1200엔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일본 서비스 출시는 왓챠가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다”고 말했다.

점유율로만 보면 왓챠는 국내에서도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에 밀렸다. 물론 왓챠가 영화, 드라마 콘텐츠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국내 OTT는 방송 등에 치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규모의 차이가 크다.

 

 

데이터와 ‘K’ 내세워 승부한다면 승산 있어

왓챠는 일본은 다르다고 판단했다. 데이터가 그렇지 않다는 것. 왓챠는 일본에서 2800만개의 데이터를 확보해, 일본 고객층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게다가 실질적인 점유율은 다르다고 봤다.

일본 시장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훌루, 유넥스트 등 글로벌, 현지 OTT가 경쟁하고 있지만 최근 일본에 진출한 디즈니플러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의 점유율로 독주하는 플랫폼은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OTT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워낙 커서 차별점만 있다면 꾸준히 수익 창출할 수 시장"이라며, “국내 콘텐츠를 일본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K’로 상징되는 영화와 드라마 팬을 잡는다면 승산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OTT 시장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국내와 마찬가지로 강한 경쟁 상태가 즐비하다. 임프레스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유료 OTT 시장 1위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로 67.9%, 넷플릭스가 약 19.5%를 차지하고 있다.

 

 

 

유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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