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4명을 태우고 우주관광에 나섰던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사흘 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1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오후 7시 6분쯤 플로리다 앞바다에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밝혔다.
지구 귀환 장면은 이날 스페이스X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스페이스X의 우주여행은 진짜 우주관광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루 드래곤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보다 170km나 더 높은 고도 575㎞에 올라가 음속의 22배인 시간당 2만7359㎞의 속도로 3일 동안 지구 주위를 비행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우주선에는 민간 탑승객들이 우주와 지구를 360도 관찰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투명 돔이 설치돼 있다. 특히 민간인들만 탑승하고 전문적인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았다.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민간인 4명은 미국의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의 창업주이자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잭먼, 어릴 때 골종양을 이겨내고 간호사가 된 미국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 헤일리 아르세노, 애리조나 전문대학 강사로 NASA 우주비행사 모집에 세 번이나 지원했던 시안 프록터, 미 공군 출신으로 이라크전 참전 경력이 있는 록히드마틴사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가 참여했다.
이들은 우주여행 중 우주 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수면, 심박수, 혈중산소포화도 등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혈액 검사, 균형 및 지각 검사, 초음파 장치를 이용한 장기 검사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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