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인사 및 재무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 제공기업 워크데이(Workday)는 20일 인공지능(AI)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새로운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간의 잠재력 향상: AI 스킬 혁명 (Elevating Human Potential: The AI Skills Revolution)’제목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공감과 윤리적 의사 결정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이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는 스킬 혁명의 촉매제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존 통념에 이의를 제기한 부분이다. 이는 단순히 신기술의 수용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인간의 잠재력을 고양하고 인간 고유의 스킬을 장려하며 AI시대에서 번성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재정의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와 관련 워크데이 측은 “AI 기반 에이전트로의 급속한 진화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역할이 줄어들거나 심지어 실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이번 연구자료는 보다 낙관적인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결과를 보면 AI의 가장 적극적 사용자들의 경우 AI의 이점에 대해 5점 만점에 4.23점을 주어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향후 12개월 내에 AI 도입을 계획하는 응답자들의 경우 3.89점의 평균 점수로 가장 낮은 긍정도를 보였다.
또한 AI는 인간이 좀 더 의미 있는 업무에 능력을 활용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AI 사용자의 93%는 AI가 그들이 전략과 문제 해결과 같은 좀 더 높은 수준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데 동의했다.
AI가 신뢰를 약화시킨다는 데 대한 사회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90%의 직장인들은 AI가 조직 내 투명성과 책무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는 리더의 92%, 직원의 89%가 매우 유사한 비율로 동의했다.
단, 직원과 리더 간 응답 격차가 가장 큰 부분은 AI 시대에 인간적 교감이 더 필요한가에 대한 것이다. 직원의 82%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반면, 관리자는 오직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들은 윤리적 의사 결정, 공감, 관계 구축, 갈등 해결과 같은 인간 고유의 스킬을 AI 기반 경제에서 성공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았다.
Workday의 짐 스트래튼(Jim Stratton) CTO는 “AI에 대한 논의는 종종 두려움과 실직에 주목하지만, 우리는 AI를 엄청난 기회로 보고 있다”며 “우리가 AI의 이점을 수용한다면, 창의성, 공감 능력, 교감 능력 등과 같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이러한 능력이 성공을 가져오는 일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는 직장인들이 이 가능성을 현실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인간의 이점
연구조사에서 응답자의 83%는 AI로 인간 고유의 스킬이 더욱 중요해지고 인간의 창의성이 향상되어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가치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직장 내 AI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워크데이가 의뢰한 AI관련 조사의 경우 작년 이맘때 직장인의 오직 52%만이 직장 내 AI 도입을 반긴다고 응답한 바 있다.
워크데이 측은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창의성, 리더십, 학습, 신뢰, 협업과 같은 인간 고유의 스킬이 AI 기반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임을 보여준다”며 “우리가 미래 업무에 AI의 혁신적 역할과 인간 고유 스킬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전체적으로 인정하는 이 중대한 순간은 공장 근로자부터 데이터 분석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에게 영향을 줄 AI 기반 스킬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HPE의 People Systems 부문 새디 벨(Sadie Bell) 부사장은 “AI는 관계 형성, 창의성, 혁신성과 같은 인간 고유의 스킬을 활용할 수 있는 미래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며 “단순히 효율과 문제 해결에 대한 말이 아니라, 공감, 독창성, 공동의 인간성과 같은 스킬을 우선시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우리의 잠재력을 실현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93%)은 AI가 그들이 전략과 문제 해결과 같은 좀 더 높은 수준의 업무에 집중하게 한다는 데 동의한다. 이는 직원의 92%, 리더의 95%가 동의한 내용으로 적극적 AI 사용자들은 AI의 이점을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AI가 인간이 의미 있고 혁신적인 협업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일터에서 혁신적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인간 고유 스킬이 최고로 통하는 부분
보고서는 또한 AI가 이미 일터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결과를 담았다. 조사 참여자의 81%가 AI로 그들의 업무에 요구되는 스킬이 바뀌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도 확인된다.
현재 AI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업무 세 가지는 데이터 분석(51%), 사기 탐지 및 보안 모니터링(43%), HR 및 채용(39%)이다. 데이터에서 드러나는 한 가지 분명한 트렌드는 AI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인간 중심의 스킬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캔바(Canva)의 제니 로거슨(Jennie Rogerson) 글로벌 인사 총괄은 “2025년 AI는 인사팀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나 공감, 의사 소통, 관계 구축과 같은 핵심적인 인간적 요소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리적 의사 결정, 교감 및 관계 구축, 감성 지능과 공감, 갈등 해결 등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는 스킬들이 직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러 시나리오에 걸쳐 계속해서, 현재에도 그리고 AI의 전면 도입이 가져올 미래에도 윤리적 의사 결정이 가장 가치 있는 인간 중심의 스킬로 손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