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D, 여권 연동 신원인증 도입... 한국 등 4개국서 파일럿 서비스

글로벌 기술 기업 '툴스 포 휴머니티'(TFH)가 프라이버시 보호 디지털 신원인증 시스템 '월드ID'의 새로운 버전을 한국,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칠레 등 4개국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공개된 월드ID 3.0은 여권 자격증명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기능은 NFC 지원 여권 정보를 앱에 저장해 '영지식 증명' 기술로 개인정보 노출 없이 나이, 국적 등을 증명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기존 신분증 인증 방식과 차별화된다. 일반 신분증이 온라인 인증 시 불필요한 개인정보까지 모두 노출해야 했던 것과 달리, 월드ID는 필요한 정보만 익명으로 증명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용자들은 여권 자격증명을 통해 세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오브(Orb) 근처가 아니더라도 월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어 글로벌 접근성이 확대된다. 또한 실시간으로 신원을 인증해 신분증 도용을 방지할 수 있으며, WLD 토큰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월드 재단은 검증된 여권 자격증명을 가진 참여자에게 약 26개의 WLD를 제공한다. 오브 인증과 여권 자격증명을 모두 갖춘 참여자는 총 78개의 WLD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수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예정이다.

현재 iOS 버전으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는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으로 더 많은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H는 이번 월드ID 3.0 출시로 더 많은 사람들이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으면서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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