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Vs 크루즈 Vs 사이버캡’ 미국의 ‘로보택시’ 삼파전

[AI요약] 제너럴모터스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크루즈가 도시에서 운행하도록 설계된 자율주행 셔틀 오리진의 생산을 무기한 연기 발표하자 알파벳은 자사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에 대대적인 투자를 발표했다. 테슬라 역시 전용 로봇택시인 사이버캡 공개 계획을 미루면서, 웨이모의 미국 로보택시 시장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

테슬라 올해 공개 예정인 로봇택시 사이버캡. (이미지=테슬라)

미국 내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알파벳(Alphabet)의 웨이모(Waymo)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및 미국 내 로보택시 현황에 대해 테크크런치, 가디언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자사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에 50억달러(약 6조9025억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번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번 자금 조달이 웨이모가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기업으로 나아가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모가 포함된 알파벳의 신사업 부문인 ‘기타 베팅’(Other Bets) 사업부는 분기별 매출이 3억6500만달러(약 5038억원)로 전년도 2억8500만달러(약 3934억원)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부의 손실은 전년동기 8억1300만달러(약 1조1221억원)에서 11억3000만달러(약 1조5597억원)로 확대됐다.

이 거대 기술기업의 핵심 검색 및 광고 사업과는 구별되는 기타 베팅 사업부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포함하면서 전반적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해당 사업부에는 생명과학연구기업 베릴리(Verily), 안티에이징기업 칼리코(Calico), 드론기업 윙(Wing) 및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부는 2020년 첫 번째 외부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22억5천만달러(약 3조1059억원)를 모금했으며, 2021년에는 25억달러(약 3조4510억원)를 추가로 모금한바 있다.

알파벳에 따르면 웨이모는 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에서 매주 50000회의 유료 여행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백만번의 운행을 완료했다. 기업은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량 요금을 청구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으며, 이달 1일부터는 산타모니카에서 로스앤젤레스 시내까지 63평방 마일에 달하는 유료 승객 전용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웨이모가 대기자 명단으로 운영하는 것 대신 모든 샌프란시스코 사용자에게 웨이모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웨이모는 올해 말 오스틴에서 상업용 무인 서비스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알파벳의 웨이모에 대한 투자 증가는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크루즈(Cruise)가 도시에서 운행하도록 설계된 자율주행 셔틀 오리진(Origin)의 생산을 무기한 연기할것이라고 밝힌 이후에 나온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 역시 이번주에 전용 로봇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 공개 계획을 기존 8월에서 10월 10일로 연기한 상태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자사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에 50억달러 투자를 진행한다. (이미지=웨이모)

특히 웨이모는 최근 수익성있는 샌프란시스코공항 운영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은 이미 샌프란시스코 시, 반도 일부 및 공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에서 로봇택시 서비스를 하루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상태다.

루스 포랏 알파벳 CFO는 “웨이모는 알파벳의 기술리더십과 운영성과의 발전을 결합한 오랜 노력의 중요한 예시”라며 “우리는 웨이모에 다년간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랏 CFO는 “최근 연간투자 수준과 일치하는 이 새로운 자금 조달을 통해 웨이모는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 회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CEO는 “알파벳의 투자는 우리팀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며 “웨이모의 기술, 제품 및 상용화를 통해 이룩한 놀라운 진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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