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네카라쿠배 - 4월 5주

'네카라쿠배'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플러스, 쿠방, 배달의 민족으로 묶어낸 용어입니다.

이들은 초기 개발자와 취준생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면서,

우리나라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끄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테크42가 그들의 이번주 핵심 소식을 전합니다.

네카라쿠배의 움직임을 보고 IT의 미래를 포착하세요.

 

네이버

이번 주에는 네이버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1위 플랫폼 사업자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역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네이버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매출 1조 4,991억 원, 영업이익 2,88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상승했습니다.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등 서치 플랫폼 개선과 커머스, 핀테크 부문의 성장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1% 감소했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조정 EBITDA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4,40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부문별 성장을 살펴보면, 서치 플랫폼은 16.8%, 커머스는 40.3%, 핀테크는 52.2%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습니다.

네이버 페이 결제액이 약 8.4조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콘텐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상반기 내로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게다가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1.1%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공공 영역 매출은 168% 성장했습니다.

 

카카오

지난주 예고한 바와 같이, 카카오페이가 상장 예비심사를 26일 청구했습니다.

앞서 15일에 상장을 신청한 카카오뱅크와 함께 카카오의 핀테크 쌍두마차가 달릴 준비 중입니다.

상장 일정은 7월 중으로 예상되며, 곧바로 카카오뱅크가 뒤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를 먼저 상장시키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카카오뱅크의 평가액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고 있는데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5조 7,100억 원이나 자산 총액을 늘린 카카오의 몸집 키우기 전략이 통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라인플러스

일본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라인플러스는 별다른 소식 없이 사고 수습에 집중하는 모습니다.

그럼에도 네이버의 실적 발표 와중에 라인의 향후 움직임이 포착됐는데요.

네이버는 성장하는 커머스 시장에 힘입어 오는 6월 일본에 스마트스토어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라인플러스가 일본 커머스 진출의 전진 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라인이 개발한 가상화폐 링크(LINK)가 거래소 비트프론트 기준 시가 총액 11조원을 돌파해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조심스럽게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쿠팡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형이었습니다.

쿠팡 IPO는 미국에서도 조달 금액 기준 1분기 최대 규모를 차지했습니다.

1분기 미국에서는 총 99건의 IPO가 성사돼 41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조 7,000억원이 모집됐는데요.

쿠팡의 IPO 조달금은 약 46억 달해, 약 5조 1,000억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쿠팡 김범석 의장의 총수 지정 문제가 논란에 올랐는데요.

상장 이후 쿠팡이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이 되면서, 공정위는 쿠팡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질적 총수인 김범석 의장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법인인 쿠팡이 총수 없는 대기업집단으로 남으면서 규제를 피하게 된 것이죠.

이와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는 제도 개선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내년에나 가능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의 준비해온 로봇 배달이 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1년 로봇산업 규제혁신 추진방안 중 하나인 '배달 로봇 승강기 탑승 허용'을 올해 안에 조기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배달 로봇은 배달의 민족 운영 기업인 우아한 형제가 개발한 딜리드라이브가 유일합니다.

수원시 앨리웨이 광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딜리드라이브는 과기정통부의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통해 시작됐습니다.

이미 배민은 지난해 4월부터 현대엘리베이터와 ‘배달 로봇-엘리베이터 연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배달 로봇으로부터 위치 정보를 전송받으면, 주문자가 있는 층수까지 로봇을 올려주는 방식입니다. 

배달 로봇을 활용하면 대단지 아파트 단지나 숙박업소 등 라스트 마일 단계에서 유용한데요.

최종 배달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배달원이 직접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운송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배달로봇 승강기 탑승 허용 추진에 따라 배달의민족의 배달 로봇 상용화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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