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네카라쿠배 - 5월 1주

'네카라쿠배'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플러스, 쿠방, 배달의 민족으로 묶어낸 용어입니다.

이들은 초기 개발자와 취준생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면서,

우리나라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끄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테크42가 그들의 이번주 핵심 소식을 전합니다.

네카라쿠배의 움직임을 보고 IT의 미래를 포착하세요.

네이버

네이버가 '작심삼일'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습니다.

지난달 27일, 네이버는 14일 동안 매일 네이버 블로그에 일기를 작성하면 네이버 페이 포인트 1만6000원을 주는 '오늘일기'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3일 만에 조기 종료를 발표한 것이죠. 3일 동안 참여한 이들에게 1000원의 보상금(?)만 제공한다는 소식과 함께요.

네이버는 무의미한 내용을 작성하는 어뷰징 유저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참여했던 이들을 설득할 순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거센 반발에 결국, 네이버는 오는 5월 24일 다시 이벤트를 재개한다고 재발표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이벤트 참여 조건은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1위 포털이라는 신뢰도는 이미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카카오

이번 주는 우리나라 인터넷 빅2에겐 힘든 한주였습니다.

카카오톡도 사고가 터졌습니다.

지난 5일 밤, 카카오톡이 먹통이 됐습니다. 

PC버전 카카오톡은 아예 로그인이 되지 않았고, 일부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도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카카오톡은 6일 공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톡은 지난 3월 17일에도 메시지 송수신 기능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멈추자, 카카오의 메신저 독과점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카카오톡의 오류 사태는 카카오의 역대급 실적을 빛바래게 했습니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80억원, 157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9%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이 포함된 '톡비즈' 부문에서 61% 증가한 36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여민수 대표는 “지갑과 구독 등 신규 서비스를 카카오톡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카카오의 비즈니스의 모든 바탕이 카카오톡이라는 점에서 기본이 무너진다면 성장 역시 불안해 보입니다.

 

라인플러스

라인의 가상화폐 '링크(LN)'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인은 '2021년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dApp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목적은 '링크'의 유동성과 사용성 확장입니다.

이를 위한 새로운 거래소 상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라인은 일본의 비트맥스(BITMAX), 미국의 비트프론트(BITFRONT)라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고, 링크는 두 곳에서만 거래 가능합니다. 

이미 라인은 자사 한국 메신저에 비트프론트 거래소를 연결하는 탭을 만든 바 있습니다.

만약 새로운 거래소에 라인이 상장된다면, 이와도 연동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장될 거래소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상장으로 인한 신규 공급 후에는 링크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2021년 1분기 동안 쿠팡에서 약 7조 7000억원이 결제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54% 상승한 수치인데요. 

2020년 한 해 동안의 우리나라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7조 7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쿠팡은 더 이상이 기업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 수치는 만 20세 이상 개인이 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쿠팡과 쿠팡이츠에서 결제한 추정 금액입니다.

법인 간의 거래까지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또 4월 한 달 동안의 결제 추정액만 해도 2조 7000억원에 달합니다. 

4월 동안 결제자 수는 1863만명입니다. 1인당 평균 14만4000원 가량 결제했습니다. 

 

배달의민족

라이더와의 갈등과 쿠팡이츠의 성장으로 인한 배민의 절치부심이 이번 주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배민 고객 5명 중 1명이 쿠팡이츠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민을 이용했던 응답자 중 21.1%는 쿠팡이츠로 주 이용 서비스를 변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행히도 '요기요' 외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았던 고객이 배민으로 흡수돼, 업계 1위 자리는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배민의 서비스 이용률은 64.3%입니다.

쿠팡이츠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배민은 서비스 앱 개편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습니다.

배민은 11년 만에 앱의 홈 화면을 개편하고, B마트,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등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UI를 선호하는 고객을 고려한다면, 새로운 도전에 가깝습니다. 

이탈하는 사용자를 잡기 위한 배민의 플랫폼 단일화 전략이 통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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