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천문학적인 액수를 들여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 프로풋볼리그(NFL) 중계권을 따냈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튜브가 7년간 140억달러(17조9600억원)를 지불하고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 프로풋볼리그(NFL) 일요일 중계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NFL은 내셔널풋볼 콘퍼런스(16개 팀)와 아메리칸풋볼 콘퍼런스(16개 팀)의 총 32개 팀으로 구성된 미국의 미식축구 프로 리그로 미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리그 중 유일하게 캐나다 팀이 참여하지 않는, 순수 미국 팀만 존재하는 리그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계권료는 매년 평균 20억달러씩 책정되었으며 시장 환경이 변할 때마다 유튜브가 지불해야 할 액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올해 NFL 일요일 경기 중계권은 미국 대형 케이블TV 업체인 디렉트TV(DirectTV)가 갖지고 있었다. 디렉트TV는 중계권료로 시즌당 15억달러를 지불했으나 유튜브는 이보다는 비싼 가격에 장기 계약을 맺은 셈이다. 또한, 스트리밍 경쟁업체 아마존과 월트디즈니도 NFL의 일요일 경기 중계권 획득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유튜브가 최종 승자가 됐다.
이번 NFL의 중계권 경쟁으로 최근 스트리밍 시장의 스포츠 중계권의 과열 분위기를 엿 볼 수 있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는 '목요일 밤 풋볼'(Thursday Night Football)을 방송하고 있고, 애플의 '애플TV+'와 컴캐스트의 '피콕'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에 애플은 내년부터는 미국 프로축구 리그(MLS)를 독점 중계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시즌 중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경기를 생중계로 보는 사람이 1억6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OTT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만큼 스포츠 중계는 고품질의 자체 제작 콘텐츠 없이도 쉽게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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