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우리 기업 포스코가 참여한 음속으로 튜브 속을 달리는 하이퍼루프 테스트 트랙이 네덜란드에서 개통됐다. 그동안 하이퍼루프는 ‘꿈의 기술’로 불리며 미래형 열차로 주목받았으나, 미국 기술의 실패로 좌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가장 긴 하이퍼루프 테스트 트랙이 개통되면서 자기부상 기술과 진공관 운송 기술이 만난 ‘미래열차’의 실현이 가까워졌다.
진공 속 튜브 속을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지나가는 미래형 열차를 볼수 있을까.
유럽에서 테스트 트랙으로 개통된 하이퍼루프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더가디언, 실리콘UK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반담의 유럽하이퍼루프센터(EHC)는 미래형 고속 운송 시스템의 타당성 입증을 위해 유럽에서 가장 긴 하이퍼루프 테스트 트랙을 개통했다.
이제 EHC는 네덜란드에서 기존 열차 선로를 따라 운행되는 420m 길이의 하이퍼루프 테스트 트랙을 통해 하이퍼루프 튜브를 테스트할수 있게 됐다. 이로써 전체 레인 스위치를 포함한 모든 필수 하이퍼루프 기술을 시연할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하이퍼루프 테스트 트랙 개통은 앞서 시도했던 미국 기술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는 것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제안으로 시작된 하이퍼루프원(Hyperloop One)이 수억달러의 자금조달에도 불구하고 수년간의 어려움 끝에 지난해 12월 완전 폐쇄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EHC는 이번 테스트 트랙 개통을 통해 하이퍼루프 기술의 타당성을 입증하고, 2050년까지 유럽 전역에 10000km 길이의 고속 튜브 네트워크를 구축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퍼루프 기술은 최대 670mph의 속도로 저압 튜브를 통해 포드나 셔틀을 추진할 수 있는 실험적인 운송 시스템이다. 2020년 11월 버진하이퍼루프(Virgin Hyperloop) 포드는 네바다 사막의 500m 트랙을 통해 두 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107mph의 속도에 도달한바 있다.
폐쇄를 선언한 하이퍼루프원의 경우에는 진공에 가까운 조건에서 파이프를 따라 셔틀을 추진하기 위해 자석을 사용하는 하이퍼루프를 구상했으며, 잠재적으로 차량이 비행기의 속도에 필적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이퍼루프 기술의 지지자들은 하이퍼루프가 고속철도나 항공 여행에 비해 사람이나 화물의 대량 운송에 제공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이점을 주목하고 있다.
EHC에 따르면 네달란드의 하이퍼루프 기업인 하르트 하이퍼루프(Hardt Hyperloop)가 앞으로 몇주 안에 첫번째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EHC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에서 부분적으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네달란드 반담에 있는 EHC 하이퍼루프 파이프는 우리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타타스틸(Tata Steel)과 협력해 개발한 34개의 조립식 너비 2.5m 강철 실린더로 구성된다. 반담 파이프의 포크를 통해 엔지니어는 고속 열차가 진로를 변경할 때 ‘차선 전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테스트하게 된다.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도 최근 하이퍼루프 시범 노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으며, 인도는 2026년에 하이퍼루프 파일럿을 시작할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은 ‘저진공 파이프라인 자기부상 기술’을 위한 1마일 테스트 트랙이 2022년 산시성에서 개통됐다고 밝힌바 있다.
사샤 램 EHC 이사는 “이번 테스트 트랙 개통은 하이퍼루프 개발의 중추적인 순간”이라며 “모든 파트너의 지원으로 최첨단 시설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누스 반 데르 메이스 하르트 하이퍼루프 공동창립자이자 기술 엔지니어링 이사는 “EHC 시설은 우리의 기술을 검증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완벽한 기반”이라며 “이러한 인프라를 통해 우리는 최대 100km/h의 속도로 자기부상, 추진, 안정화, 차선 전환과 같은 필수 기술을 시연할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