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지난 4월 2일 추억의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가 재오픈했다.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종료한지 2년 6개월 만이다. 옛 추억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텅 빈 사진첩과 다이어리 등 데이터 복원 등에서 미흡해 실망스럽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 연기를 반복하던 싸이월드가 2019년 서비스 종료한지 2년 6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여전히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실망스럽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일 오후부터 추억의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직후 많은 이용자가 몰려 한때 다운로드와 실명인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그러나 정작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기다려?”...미흡한 준비에 성급한 오픈이란 평가
미니홈피, 미니룸, 방명록 등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있지만 정작 기대를 모았던 과거 사진첩이나 다이어리는 볼 수 없었다. 기존 회원들의 사진첩과 다이어리, 방명록은 모두 텅 비어 있다. 친구들이 남긴 일촌평도 없다. 사진첩을 누르면 ‘사진첩의 추억을 복원하는 중이에요. 복원이 완료되면 글을 쓸 수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안내창만 뜬다. 다이어리도 마찬가지다. 새로 가입하는 이용자는 주말 내내 메일 인증이 진행되지 않았다.
앞서 싸이월드제트 측은 3200만명 회원의 사진 170억장과 동영상 1억6000만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식 오픈한 현재도 앱 설치와 로그인만 가능하다. 사진첩, 다이어리 등 기존의 서비스를 즐기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
지난 시범 서비스를 이용했던 이용자들 중 일부는 기존의 앱을 삭제하고 재설치해야만 이용이 가능했고, 비밀번호 설정이 시범 서비스 때와 달라져 많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로그인에 5회 이상 실패한 경우 개인정보 인증 후 비밀번호 재설정한 뒤에도 1시간 동안 접속이 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갤럭시S20+, 갤럭시폴드3 등 일부 스마트폰에서는 싸이월드 앱 설치가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싸이월드 측은 “데이터베이스(DB)와 사진, 동영상 등은 현재 복원 후 이전 중으로 이달 안으로 이용 가능할 것”이라며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오류는 구글플레이 서버의 문제”라며 싸이월드 앱이나 스마트폰의 기종의 문제가 아니라고 전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이달 안에 한글과컴퓨터와 협업한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싸이월드 앱에 연동시킬 예정이다.
헷갈리는 싸이월드 가상자산, 뭐가 진짜?
싸이월드 재오픈과 함께 싸이월드와 연관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그러나 싸이월드의 이름을 딴 일부 가상자산은 현재 싸이월드 측이 관련성을 부인하며 법적 다툼 중으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가 서비스에 연계하겠다고 발표한 가상자산은 현재 도토리(DTR)와 싸이콘(CYCON) 두 종류뿐이다. 도토리는 싸이월드제트가 직접 새로 발행하는 가상자산이며, 싸이콘은 싸이월드제트와 제휴를 맺은 ‘코넌’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회사가 리브랜딩 한 가상자산으로 싸이월드 생태계 ‘패밀리 코인’으로 활용된다.
싸이월드제트측은 싸이클럽(CYCLUB)과 싸이도토리(DOTR) 등 기존 싸이월드 이름을 달고 나왔던 가상자산들은 싸이월드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싸이클럽과 싸이도토리를 발행한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와의 연계성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싸이클럽을 발행한 싸이클럽재단의 파트너사인 베타랩스와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3월 싸이월드 콘텐츠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하지만 싸이월드제트는 이후 베타랩스가 ‘싸이월드B’, ‘싸이월드W’ 등 다른 회사를 통해 싸이월드 브랜드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파트너십을 해지했고, 현재 베타랩스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법적 다툼 중이다.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민사합의50부가 이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지만, 베타랩스가 항고해 2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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